피치 "사상 첫 美 하원의장 해임…신용등급 영향 없을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 의회 역사상 첫 하원의장 해임에 따라 연방 정부의 셧다운(업무 중단)위기가 커졌지만, 이에 따른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세계 3대 신평사 중 하나인 피치레이팅스의 리처드 프랜시스 수석 이사는 "빠르면 몇 주 내 발생할 수도 있는 셧다운이 미국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본다"라며 "이미 2개월 전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할 당시 위기 요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개월 전 강등 때 위기 요인 반영"
미 의회 역사상 첫 하원의장 해임에 따라 연방 정부의 셧다운(업무 중단)위기가 커졌지만, 이에 따른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신용평가사들이 미 정부의 재정 건전성의 개선을 요구하며 등급 조정에 나섰다는 점에서 추가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4일(현지시간) 세계 3대 신평사 중 하나인 피치레이팅스의 리처드 프랜시스 수석 이사는 "빠르면 몇 주 내 발생할 수도 있는 셧다운이 미국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본다"라며 "이미 2개월 전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할 당시 위기 요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그는 "내년 예산안을 둘러싸고 미 의회의 긴장 상태가 지속될 것이고 올해 말 연방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도 베재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이미 등급 강등에 반영된 요소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피치는 지난 8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린 것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피치는 지난 20년간 부채한도를 둘러싼 미국 정계의 대립이 반복되면서 미국의 거버넌스가 악화됐다는 점을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꼽았다. 정계가 벼랑 끝 전술로 소모적인 갈등을 반복해 재정관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뢰도가 하락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용등급 하락 두 달 전에는 국가 부도 시한 이틀을 남기고 극적으로 타결된 부채한도 합의안이 통과된 바 있다.
피치와 함께, 3대 신평사로 꼽히는 S&P도 셧다운이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신용등급 강등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3곳의 신용평가사 가운데 가장 먼저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로 강등한 후 현재까지 해당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무디스는 지난달 말 셧다운이 현실화할 것이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고 있는 곳은 3대 신용평가사(피치레이팅스·무디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운데 무디스가 유일하다.
미 의회는 다음달 17일까지 내년 예산안을 합의하는 것에 앞서, 차기 하원의장까지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차기 의장 선출이 늦어질 경우 예산안 처리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이어진다. 차기 의장이 선출이 이뤄진다고 해도 이번 초유의 하원의장 해임을 촉발한 공화당 강경파(프리덤 코커스)의 압박이 거셀 것이라는 점에서 예산안 최종 합의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관계자들은 매카시의 해임으로 다음 달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1일간 '빅맥'만 썩지 않았다…햄버거 회사가 답한 그 이유[햄버거 썩히기]④ - 아시아경제
- 4년간 女 5명과 결혼·동거…"드라마도 이렇게 못 써" - 아시아경제
- 라면·김밥 주문 후 동전 세더니 '주문 취소'한 모자…"대신 계산했는데 오지랖인가요?" - 아시아
- "靑 가면 죽는다 경고했는데 가겠나"…명태균 녹취파일 추가 공개한 민주당 - 아시아경제
- 이혼 전문 변호사 "율희, 양육권 소송 승산 있다" - 아시아경제
- "설거지·가사도우미로 月160만원 벌며 살아보니" 최강희 고백 눈길 - 아시아경제
- '트럼프 측근' 된 머스크, 美 대선으로 29조원 벌어 - 아시아경제
- '소녀상 모욕' 美유튜버 "내 사과 받아달라" 태도 돌변 - 아시아경제
- "짐 싸 캐나다 간다" 해리스 지지층 '캐나다 이주' 검색량 급증 - 아시아경제
- "감옥 보내고 수백만명 구하자"…北 대표부 건물에 걸린 '죄수 김정은'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