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시청자 25만 명, 전설이 된 '나는 솔로' 16기 라방에서 나온 말들 (ft. 현커)
실제로는 단 5박6일의 여정이었지만,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무려 2개월 여 동안 11부에 걸쳐 방영된 ENA, SBS Plus 〈나는 SOLO〉 16기가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프로그램의 두 번째 '돌싱' 특집이었던 이번 16기로 〈나는 SOLO〉에 유입된 시청자들이 적지 않은데요. 다른 연애 예능에 비해 압도적인 현실감이 마치 거대한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일 거예요.
4일 16기 최종회에서 커플이 성사된 건 영식-현숙, 영철-정숙이었습니다. 16기 시청률 견인의 일등 공신이라 불려도 과언이 아니었던 상철-영숙은 커플이 되는 데 실패했는데요. 최종회가 끝난 후 밤 늦게 시작된 16기 라이브 방송에서는 출연진 근황부터 다양한 비화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는 옥순과 영호를 제외한 16기 출연진이 전부 참석했는데요. 시청자가 무려 25만 명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톱 아이돌이나 배우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때도 쉽게 보지 못할 수치예요.
지난 5월에 촬영한 분량을 7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보고 있었으니 멤버들로서도 감회가 남다를 듯했습니다. 각 출연진의 입체적 캐릭터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들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불렀지만, 한편으로는 불편함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매주 방송이 끝나면 돌아가며 사과문이 올라올 정도로 여러 감정을 일으킨 만큼, 최종회를 함께 지켜본 출연진의 표정은 내내 무거워 보였습니다.
각자 가볍게 근황을 전한 후, 16기 방영 두 달 동안 돌았던 루머를 바로잡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식이 회사에 청첩장을 돌렸다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영식은 "제가 언제 어디서 하는지 몰라서 그 결혼식은 참석하기 힘들 것 같다"라며 헛소문을 정정했습니다. 한편 자신이 순자의 전 시누이라며 '순자가 카드 빚이 1억에 게임 중독이고 딸을 학대했다'고 한 네티즌의 주장에 순자는 "나는 시누이가 없다"라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그는 이와 함께 남자 출연진 대신 〈나는 SOLO〉 PD 중 한 명을 좋아했다고 밝혀 웃음을 주기도 했어요.
영수는 16기 중반부터 분량이 다소 적었던 이유를 전했습니다. 그는 "주변에서 '왜 자꾸 (방송에) 안 나오느냐'고 하던데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서 임했다"라며 "그런데 촬영 중에 생긴 어떤 사건 때문에 신변의 사정이 생겨서 제작진 분들과 협의 하에 최대한 분량이 안 나오도록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건의 내용은 알리지 않았고요.
모두가 궁금했을 '현커'는 아쉽게도 없습니다. 16기 전원이 솔로라는 뜻인데요. 먼저 촬영 종료 후 바로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영식과 현숙은 3개월 정도 만난 끝에 결별했습니다. 영식은 "아무래도 재혼이고 하다 보니 서로 생각의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지금은 서로 각자의 삶을 응원하는 사이가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커'였던 영철과 정숙은 불과 3주 전에 헤어졌다고 해요. 영철은 "5월달 촬영을 마치고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곧바로 정숙이 사는 대구로 날아갔다"라며 "같이 새벽 늦게까지 서로 해야할 얘기를 나누고 진심이 통해서 '현커'가 됐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저희가 서로의 상황에 부딪치다 보니 3주 전쯤에 아름답게 이별했다.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을 만나는 게 맞을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영 기간 내내 불화설에 휩싸였던 옥순과 영숙의 근황은 그야말로 초미의 관심사였는데요. 우선 옥순은 라이브 방송에 자리하지 않았고, 영숙은 최종회 방송 직전 라이브 방송에 불참하는 대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혼자 라이브 방송을 하겠다고 해 화제를 불렀습니다. 실제로 〈나는 SOLO〉 라이브 방송 도중에 영숙은 자기 방송을 켰는데요. 내용은 프로그램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에 도착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라이브 방송 1부가 끝날 무렵, 영숙이 등장했습니다. 영숙은 "사실 저는 옥순 언니가 올 거라고 생각해서 굉장히 기대했다"라며 "방송 모습처럼 옥순 언니와 제가 돈독하고 사이가 괜찮았다. 근데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메시지 보낸 것도 (온라인 상에) 올라오고 했는데, 그냥 얘기하고 풀면 되는 거니까 기대하고 왔는데 안 오셨더라.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그가 나타난 이후의 방송분은 편집을 거쳐 5일 오후 중에 공개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최종 커플은 되지 못했지만, 현재 커플일 것으로 추측했던 상철과 영숙도 교제 중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영철의 증언에 따르면 영숙이 상철을 많이 좋아했어요. 16기 여자 출연진을 비롯해 다른 기수 출연진과도 한국에서 만나는 모습이 포착됐던 상철은 지금 알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요. 누구인지는 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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