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대변할 것"... 초등교사들, 새 노조 창립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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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초등학교 교사들이 기존 교사노조의 운영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초등교사 중심의 새 노조 창립을 예고하고 나섰다.
'인디스쿨'에서 활동 중인 한 초등교사는 "현재 노조에서도 일손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새 노조가 순조롭게 창립될지 의문"이라며 "특히 거듭되는 집회 등으로 교사들의 피로도가 높은 만큼 새 노조 창립의 실현 가능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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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론창 윤두현]
▲ 일부 초등교사들이 추진 중인 새 노조 '전국초등교사협회'의 홍보물 캡처 |
ⓒ 교육언론창 |
4일 교육언론[창]의 취재에 따르면, 초등교사 80여 명은 '전국초등교사협회(가칭)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새 노조 창립을 위한 정관과 규정 확정을 위한 마무리 작업 중이다.
"연맹 회원 70~80% 차지하지만, 의견은 거의 반영 안 돼"
새 노조 준비위는 ▲초등교사의 이익을 1순위로 행동할 것 ▲연대라는 족쇄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인 조직 운영을 할 것 ▲지역지부 설치를 통해 지역 교육감과 협상 할 것 등 설립 목적과 취지를 밝히며 교사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초등교사들이 교사노조연맹 회원의 70~80%를 차지하고 있으나, 초등교사의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른바 '초등교사 홀대론'이 새 노조 창립에 나서게 된 동기라고 밝혔다.
새 노조 준비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북 익산시의 이리팔봉초 김학희 교사는 교육언론[창]과의 통화에서 "노동조합은 노조원의 의견을 반영하고 실현해야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기존 노조들은 노조원의 절대 다수인 초등교사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 노조 준비위는 '초등교사의, 초등교사에 의한, 초등교사를 위한'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초등교사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하는 노조'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
정책적으로 영양교사·보건교사 등 비교과 교사와의 균형있는 업무 분담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교원노조와 단체들이 지지하고 있는 시도교육청의 '아동학대사례판단위원회' 설치에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많은 교사 목소리 낼 것" vs. "더 이상 분화하지 말고..."
이들은 "현 고등교육법 시행령에는 교원의 수업시수가 명시되어 있으나, 초중등교육법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며 "때문에 특정 교사들이 주당 5시간의 수업도 하지 않아 다른 교사의 수업 과중과 수업 질 저하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서는 새 노조 창립을 두고 찬반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한 초등교사는 "정책에 대한 찬반을 떠나 초등교사의 단체가 많아지고, 많은 초등교사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에 찬성한다"며 "초등교사협회가 창립되면 곧바로 가입할 것"이라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면 또 다른 초등교사는 "현재도 교총, 교사노조연맹, 전교조, 실천교육교사모임 등 다양하게 분화되어 아쉬운 지경"이라며 "더 이상 분화하려 하지 말고, 조직의 문제를 (내부에서) 개선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더 좋겠다"고 반대 견해를 밝혔다.
새 노조 창립 현실적으로 성사될 지 지켜 봐야 할 듯
'인디스쿨'에서 활동 중인 한 초등교사는 "현재 노조에서도 일손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새 노조가 순조롭게 창립될지 의문"이라며 "특히 거듭되는 집회 등으로 교사들의 피로도가 높은 만큼 새 노조 창립의 실현 가능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국초등교사노조 윤미숙 대변인은 "새 노조 설립을 위한 선생님들의 개인적 선택을 존중하고 선생님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단체가 생기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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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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