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손실 '눈덩이'…"리파이낸싱 펀드 도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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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1조 원 이상 투자 중인 해외부동산 공모펀드의 수익률도 손실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판매현황'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일반 개인투자자 2만 7,187명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에 1조 478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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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역세권 건물 25% 이상 하락, 뉴욕 오피스 공실률 급등
윤창현 의원 "제2의 펀드사태로 확대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 서둘러야"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1조 원 이상 투자 중인 해외부동산 공모펀드의 수익률도 손실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 판매현황'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일반 개인투자자 2만 7,187명은 해외부동산 공모펀드에 1조 478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의 돈이 몰린 펀드들은 최근 만기가 도래하고 있지만, 해외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지속되며 펀드의 손실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2022년 1분기 이후 유럽 역세권 건물의 25% 이상이 하락 중이며, 유럽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도 60%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의 오피스 공실률은 2019년 말 13% 수준에서 올해 1분기 19.9%까지 증가했고, 평방 피트당 1천달러 수준이었던 거래평균가격도 778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LTV 60%의 건물의 가격이 20% 하락할 경우 공모펀드는 50%의 손실을 의미하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기관 투자자 중심의 사모 펀드의 경우, 추가 자본 출자로 리파이낸싱 또는 대출 만기 연장이 가능한 반면,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로 모집된 공모 펀드는 대출만기 연장 리파이낸싱을 위한 위한 추가 자본 출자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윤창현 의원실은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대환 대출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리파이낸싱 펀드를 조성함으로써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을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창현 의원은 "해외 부동산의 1순위 채권자는 은행이고 국내 공모펀드는 후순위 채권자"라며 "LTV 60% 건물이 20% 가격하락시 공모펀드의 손실률은 50%에 이르는 만큼 제2의 펀드사태로 확대되지 않도록 리파이낸싱 펀드를 도입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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