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빅5병원 찾은 비수도권 암환자 5년간 100만명

임혜선 2023. 10. 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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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빅5 병원에서 5년간 진료를 받은 비수도권 거주 암 환자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 복지위원회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빅5 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 원정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년 동안(2018~2022년)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100만명 이상의 암 환자가 서울 빅5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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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빅5 병원에서 5년간 진료를 받은 비수도권 거주 암 환자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조사 이래 40년째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국회 보건 복지위원회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빅5 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 원정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년 동안(2018~2022년)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100만명 이상의 암 환자가 서울 빅5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질환에 걸리면 조금이라도 질 좋은 서비스를 받겠다는 선호가 높아서다.

해마다 약 20만명의 비수도권 거주 암 환자가 서울에 있는 빅 5 병원에서 암 진료를 받았다. 빅5 병원에서 암 진료를 받은 인원의 약 39%는 수준이다.

광역시보다 의료인프라가 열악한 도 지역에서 거주하는 환자의 빅5 진료가 더 많은 것으로 나왔다. 5년간 시도별 빅 5 진료 인원은 부산 8.5만명, 대구 5.9만명, 광주 4.3만명, 대전 6.6만명, 울산 3.1만명, 세종 1.8만명, 강원 8.6만명, 충북 9.4만명, 충남 11.7만명, 전북 7.7만명, 전남 7.9만명, 경북 12.4만명, 경남 11.9만명, 제주 3.1만명이었다.

비수도권 거주 환자들은 암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체력 저하로 거동이 어려운데에도 수백km씩 장거리를 여러 차례 교통편을 바꿔가며 진료를 받거나, 빅5 병원 근처에서 고시원, 오피스텔 등의 환자 방을 구해 치료를 받는 실정이다.

어린 소아암 환자나 70대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장거리 원정 진료에 의한 체력적, 정신적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지난 5년간 비수도권 거주 10세 미만 암 환자 5787명, 70대 이상 암 환자 5만5511명이 암 치료를 위해 빅5 병원을 찾았다.

김영주 의원은 "암과 같은 중증 환자들이 장거리를 이동하며 진료받는 것은 금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지만, 지역에 중증 환자 치료 인프라가 부족해 울며 겨자 먹기로 서울로 상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지역 의료인프라와 인력 강화하되, 비수도권 중증질환자 실태 조사를 통해 이들 환자와 보호자의 이송·주거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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