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美증시 특징주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현지 시각 10월 4일, 우리 시간으로 5일 새벽. 미국 증시는 고공행진하던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11개 섹터 중 9개 섹터는 상승했는데요. 어제 낙폭이 컸던 비필수소비재섹터와 기술주들은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고요. 반면 에너지 섹터는 3% 밀리면서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에너지주)) 에너지주들은 국제유가가 약 3% 가량 하락하자 약세보였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미국 내 원유 재고도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장에서는 수요 둔화 우려가 더 부각되며 국제유가는 하락했는데요. 특히 휘발유 재고는 예상치를 웃돌면서 휘발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고요. 따라서 셰브론은 2.5%, 엑슨 모빌은 3.7% 밀렸습니다.
((M7)) 앞서도 언급했지만, 어제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들은 9월 ADP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국채금리가 하락 전환하자 상승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특히 M7 기업들은 모두 올랐고요. 이 중 테슬라가 6% 오르며 나스닥 100 기업 중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관련해서 배런스는 숏커버링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으며, 인베스터 데일리 뉴스는 투자자들이 4분기 차량 인도량이 반등할 가능성에 베팅했다고 보기도 했습니다.
((애플)) 그럼 M7 기업들의 개별 이슈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애플은 오늘 장 키방크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프리마켓에서 1% 넘게 하락했는데요. 키방크는 애플 투자의견을 기존의 비중 확대에서 비중 유지에 해당하는 업종 비중으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키방크는 크게 3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먼저 주가가 실적과 잉여 현금 흐름 대비 과도하게 높다고 봤고요. 두 번째로는 미국 내 아이폰 매출이 둔화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해외 매출 기대치 역시 높다고 봤으며, 마지막으로 실적 전망 역시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오늘 장 애플은 프리마켓의 약세를 딛고 0.75% 상승 마감했지만, 투자의견 하향에 다른 M7 기업들에 비해 상승폭이 작았습니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15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iOS17 업데이트를 공개했는데요. 관련해서 애플은 발열 문제가 프로 모델에 도입된 티타늄 프레임과 C타입 충전기와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알파벳)) 구글은 간밤 ‘메이드 바이 구글’ 하드웨어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이미 시장예서 추측한대로, 해당 행사에서 새 스마트폰인 ‘픽셀8’ 시리즈와 함께 구글의 두 번째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2’ 역시 공개했는데요. 일단 픽셀8과 픽셀8 프로 모델에는 AI 기반 사진 편집 기능과 온도계가 탑재 됐으며, 가격은 전작에 비해 100달러 가량 인상됐습니다. 가격 픽셀 워치2에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지난 2021년에 인수한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인 ‘핏빗’의 기능이 통합됐고요. 구글은 향상된 심박수 변화, 피부 온도, 운동 감지 기능 등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구글은 AI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에 생성형AI인 바드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도고 전했습니다.
((메타)) 이어서 메타 소식입니다. 메타는 광고주를 대상으로한 새 AI 도구 출시를 발표했는데요. 광고주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이미지와 텍스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메타는 앞서 올해 초 소규모 광고주를 대상으로 해당 AI 도구를 테스트해왔는데요. 메타는 연말에는 광고주들이 해당 더 많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여왔습니다.
((인텔)) 이번에는 어제 장 마감 후에 분사 계획을 공개한 인텔인데요. 인텔은 프로그래밍 가능 칩 부문인 PSG 부문을 내년 1월 1일부로 분사하고, 향후 2~3년 안에 IPO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오늘 장 나온 월가 분석을 살펴보면,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입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PSG 부분의 IPO 규모가 190억에서 23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봤으며, 오펜하이머는 160억 달러 규모를 예상했는데요. 또, 배런스는 분사를 통해 인텔이 자금을 추가로 유치하고, 해당 자금으로 AI 파이프라인 구축 등 다양한 부문에 투자가 가능해진다고 봤습니다. 인텔은 분사 기대감에 프리마켓과 장 초반 2% 넘는 상승폭을 보이다, 이를 대부분 반납하고 0.6% 강세 보였습니다.
((팔란티어)) 테이터 분석업체인 팔란티어는 오늘 장 5% 큰폭으로 올랐습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인 NHS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오늘 장 상승으로 이어졌는데요. 팔란티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궁극적으로 NHS의 시스템을 점검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입니다. 또, 계약 규모는 5년으로 이후 2년 더 연장이 가능하고요. 약 4억 8천만 파운드 즉 5억 7천900만 달러 규모입니다.
((포드)) 차량 제조업체들의 3분기 인도량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간밤 포드의 3분기 차량 인도량이 공개됐는데요. 3분기 인도량은 50만 504대로 전년대비 7.7% 증가했습니다. 픽업 트럭 판매가 이번 분기 인도량 증가를 견인했고요. 3분기 동안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 트럭 판매는 공장 가동 중단과 수요 부진으로 약 46% 감소했습니다. 제너럴 모터스와 마찬가지로 전미자동차노조 파업의 여파는 다음 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너럴모터스)) 한편 제너럴모터스는 파업 장기화로 손실이 커질 것으로 보이자, 신용 한도를 60억 달러로 늘렸다고 밝혔는데요. 제너럴모터스는 현재 389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자금이 고갈될 위험은 없으나, 재정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요. 제너럴 모터스는 오늘 장 1% 밀렸습니다.
((여행 관련주)) 앞서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들이 오늘 장 약새 보였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국제유가 하락은 여행 관련주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연료비 상승은 결국 크루즈와 항공주들의 비용 압박을 의미하죠. 따라서 간밤 유가가 내리자 비용 압박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들었습니다. 여기에 어제 장에서 여행 수요 둔화 우려가 늘며 큰폭으로 내렸던 여행주에 저가 매수세 또한 유입됐고요. 따라서 크루즈 관련주인 카니발은 2.8%, 로얄 캐리비안은 2.9% 올랐고요.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 항공은 3.5%, 델타 항공은 2.3% 상승하는 등 항공주들도 강세 보였습니다.
((선런)) 태양광 관련주, 그 중에서도 선런와 선노바는 오늘 장 각각 1.1%, 2.4% 밀렸는데요. 트루이스트는 두 기업의 투자의견을 기존의 매수에서 비중 유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목표 주가 역시 큰 폭으로 내려 잡았는데요. 선런 목표주가는 30달러에서 12달러로, 선노바 목표주가는 35달러에서 11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결국 태양광 패널 수요도 둔할 것이라고 본 겁니다. 두 기업 모두 오늘 장 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틸레이)) 장 전에 실적을 발표한 틸레이브랜즈도 체크해보겠습니다.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억 7천700만 달러고, 예상치를 웃돌았고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주당순이익은 0.1달러 손실로, 손실폭이 예상치였던 0.08달러보다 컸는데요. 실적 발표 직후 틸레이는 6% 넘게 밀렸지만, 장 후반 들어 하락폭을 축소하고 0.89% 약세 보였습니다.
((모더나)) 이번에는 제약주 소식인데요. 모더나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겨냥한 복합 백신이 초기 임상 시험에서 효과를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니까 해당 복합 백신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에 모두 효과적이었다는 건데요. 모더나는 또 이르면 2025년 출시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모더나는 장 초반 2% 밀리는 등 해당 소식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는데요.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코로나 백신 판매 둔화 가능성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봤으며, 모더나는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1% 상승 마감했습니다.
((노바백스)) 노바백스는 어제 미국 FDA가 새 코로나 백신 업데이트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약 8% 급등한 바 있는데요. 그러나 오늘 장에서는 장중 해당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는데요. 그러나 장 막판 들어 낙폭을 축소하고 4%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어서 오늘 장 시장을 움직였던 글로벌 IB들의 리포트도 확인해 보시죠.
((온 세미컨덕터)) BNP파라바는 온 세미컨덕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유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전망이 우려스럽다고 했으며, 목표주가는 130달러에서 95달러로 낮춰잡았습니다.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블랙록 투자의견을 비중확대 중 매수로 유지했습니다. 고금리 상황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921달러에서 858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펠로톤)) 번스타인은 펠로톤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습니다. 코로나 수혜가 끝난 상황에서도 판매량은 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코인베이스)) 마지막으로 미즈호는 코인베이스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반복하고, 목표 주가 역시 27달러로 유지했습니다. 거래량 감소로 3분기 실적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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