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메마른 서울 전세 매물…2만건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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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이 다가왔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메마르고 있다.
전세사기·고금리 여파로 올해 초만 해도 5만건 대에 이르던 매물이 10월 들어 2만건 대로 추락했다.
서울 전세 매물은 전국적으로 번진 전세사기와 고금리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며 지난해 12월 5만5000건 대까지 쌓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2만건 대로 떨어진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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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입주물량 감소해 전세불안 우려
가을 이사철이 다가왔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메마르고 있다. 전세사기·고금리 여파로 올해 초만 해도 5만건 대에 이르던 매물이 10월 들어 2만건 대로 추락했다. 내년 서울 입주 물량도 올해의 반토막이라 당장 서울 전셋값 안정화에 '적신호'가 켜졌다.
5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총 2만9026건을 기록했다. 전세 매물은 지난 5월부터 3만건 대를 이어가더니 5개월만인 지난 1일 2만건 대(2만9831건)로 떨어진 이후 계속 감소세다.
서울 전세 매물은 전국적으로 번진 전세사기와 고금리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며 지난해 12월 5만5000건 대까지 쌓였다. 이후 월세 가격이 오르고, 금리가 안정화하면서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2월 4만건 대에서 5월 3만건 대로 급감하더니 10월에는 2만건 대에 진입하며 슬슬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2만건 대로 떨어진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속절없이 추락하던 전셋값도 어느새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5월 넷째 주부터 1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상승폭도 점점 커지는 추세다. 7월 0.03~0.09% 수준이던 상승률이 9월 0.17~0.20%가 됐다. 정부가 전세보증금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을 위해 대출규제를 완화한 것도 전세가 반등의 기폭제가 됐다.
실제로 서울 중심부에서는 몇 달 새 전셋값이 2억~3억원씩 뛴 대단지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강남구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C㎡의 경우 올해 초 7억원으로 떨어졌던 전세 실거래가가 지난 9월 9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성동구 옥수동 옥수파크힐스 84B㎡ 역시 1월 7억3000만원에서 9월 9억4000만원으로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정부 공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입주 물량 탓에 전세 시장 불안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3만호에서 내년 1.5만호로 반토막 난다"면서 "경기도와 인천 입주 물량이 많이 줄지 않아 이를 상쇄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서울 전셋값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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