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경계 허문다” 포스코인터, 친환경종합사업社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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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기존 종합상사 역할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에너지, 식량, 소재 등 3대 핵심 사업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각 사업 간 융합을 도모한다.
액화천연가스(LNG)를 보관하는 터미널을 늘리거나 해상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해 공급망을 구축했다.
이 부문장은 "3대 핵심사업의 기반은 친환경이며 각 사업에서 공급망을 확고히 구축하고 다른 사업 간 연결을 통해 그물망처럼 탄탄한 회사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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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편입 후 사업 다각화 성공
영업이익 등 양적 및 질적 성장 이뤄
“임직원들이 올해 들어 회사가 변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 현기증이 난다고 할 정도입니다.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기존 종합상사 역할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에너지, 식량, 소재 등 3대 핵심 사업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각 사업 간 융합을 도모한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업의 경계를 허물고 확장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과거 대우그룹 종합상사로 시작했으나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후 종합사업회사가 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진행했다. 에너지 사업의 경우 미얀마 가스전 중심의 자원개발 대신 호주 기업(세넥스)을 인수해 신규 가스전을 탐사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혔다. 액화천연가스(LNG)를 보관하는 터미널을 늘리거나 해상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진출해 공급망을 구축했다. 식량 분야에선 인도네시아에 서울 면적 70%에 달하는 팜(팜유의 기초가 되는 열매) 농장을 운영하고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터미널을 만들었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모터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부품)를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등 소재 사업에도 진출했다.
결실을 본 것은 지난해부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0조9000억원, 영업익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매출 6조4000억원, 영업익 1034억원보다 각각 약 7배, 10배 증가한 수치다. 영업익의 비중도 균형 잡힌 모습이다. 2015년 전체 영업익 중 미얀마 가스전 등 에너지사업을 통해 번 돈의 비중이 91%였다. 무역과 투자를 통한 이익은 각각 6%·3%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영업익 비중은 에너지 35%, 무역 35%, 투자 30%다.
이 부문장은 “3대 핵심사업의 기반은 친환경이며 각 사업에서 공급망을 확고히 구축하고 다른 사업 간 연결을 통해 그물망처럼 탄탄한 회사가 되겠다”고 했다.
2030년까지 각 사업 성장전략에 대해서도 주요 부문 임원들이 직접 밝혔다. 공병선 식량사업개발실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곡물 생산량 710만t, 취급량(국외 판매·국내 수입 등 포함) 2000만t, 가공물량 234만t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호주·우크라이나 영농기업 인수, 남미 계약 재배 등을 통해 곡물을 확보하고 기존 무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거래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대두 가공 합작법인(Joint Venture·JV), 베트남 전분당 JV 지분 투자를 통해 가공 분야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조준수 E&P(탐사개발)사업실장은 국내 기업 중 LNG 생산에 있어 경쟁 상대가 없다며 이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신규 탐사를 진행 중이며 2026년까지 전남 광양 LNG 수입 터미널 탱크 3대를 늘린다. 인천 LNG 복합발전소에선 화력기를 교체해 국내 최초 기가와트(GW)급 수소혼소(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발전사업도 추진한다.
해상풍력과 청정 수소 공급도 추진한다. 박현 에너지사업개발본부장은 “2030년까지 2.2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확보하고 인천발전소에 수소 14만t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암모니아 사업에도 진출해 전남 광양과 강원 삼척에 저장소 2기도 구축할 예정이다”고 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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