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아니었다, 마귀였다" 마약 장남 본 남경필 충격

김태호, 이경은, 조은재 2023. 10.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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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전 경기지사는 장남의 마약 중독을 계기로 정계 은퇴 후 ‘은구’를 세우고 마약 예방 치유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남 전 지사는 “10대 마약 증가가 50배에 달한다”며 “이 상태를 막지 않으면 곧 우리나라도 미국의 좀비거리 같은 일이 나타나지 말란 법이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청소년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 남용과 다이어트약(일명 ‘나 비약’)의 위험성을 경고했죠.

2023년 남경필 전 지사는 아들이 마약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 받은 직후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수년간 말 못한 속사정을 이제는 고백하겠다”며 털어놓은 그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정계 떠난 ‘사업가’ 남경필의 소회


남경필.
좋은 일과 나쁜 일은 함께 온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인생이 그랬다. 33세에 “엉겁결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내리 5선을 지냈다. 2014년엔 경기지사가 되며 승승장구했다. 당선 직후 이혼의 시련이 닥쳤다. 2017년엔 대선 도전에 나설만큼 정치적 입지가 커졌지만, 장남 마약 투약 사건이 터지며 곤욕을 치렀다. 이듬해 경기지사 재선에 실패했다. 정치 인생 첫 패배였다. 그해 새 가정을 꾸렸다.

정치를 시작해도 이상하지 않을 55세(2019년)에 홀연히 정계를 떠났다. 엇갈린 인생 궤적은 그의 말에 따르면 “인생사 무한히 반복되는 새옹지마”였다. 특히 장남 마약 사건은 그림자처럼 그를 따라다녔다. 남 전 지사는 부모의 보호 본능을 거스르는 행동을 취했다. 아들을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지난달 14일, 1심에서 징역 2년6월 형이 선고됐다. 그 직후 남 전 지사는 “수년간 말 못 했던 속사정을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지난달 18일 직접 인터뷰에 응했다.

Q : 장남 1심 판결 소회는.
A : “기자들이 묻길래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합니다’라고 얘기했다. 판결에 감사했다. 아들이 두 차례 자수하고, 가족이 두 번 자진 신고했다는 건 스스로 치료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국가가 치료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 아들도 같은 생각이다. 검찰이 치료감호 청구하고 법원이 그걸 인용해 줬다. 검찰이 항소해 아쉽긴 하지만, 실형을 살게 됐고 충분한 치료 시간이 될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항소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남 전 지사는 “(2017년 장남 첫 투약 이후) 수년간 감추며 안 해본 게 없다”고 했다. “병원도 가고, 권위자도 만나보고, 속세와 단절된 산속 기도원도 가봤지만, 치료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 1월 장남은 두 차례 자수했지만 구속은 면했다. 그리고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만 퇴원이 가능한 병원에 자진 입원했다.

Q : 왜 가족이 자진 신고했나.
A : “(장남이) 한두 달 병원에서 잘 지냈다. 그때 나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으로 성지순례를 떠났는데, 차남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이 퇴원했다’고. 그래서 ‘아빠가 동의 안 했는데, 어떻게 나오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 병동 안에서 군인들이 법정 전염병인 수두에 걸렸다. 장남도 감염됐다. 무조건 퇴원해야 했다. 집엔 아무도 없으니 불안해서 차남한테 ‘형한테 가보라’고 했더니, ‘안 그래도 형 목소리가 이상해서 간다’는 거다. 가보니 (장남이) 약을 하고 있었다. 그땐 망설임 없이 차남이 (경찰에) 신고했다.”
남 전 지사는 급히 귀국했다. 이후 장남은 “병원에 가는 건 더는 의미 없다”면서 재차 마약에 손을 댔다. 다시 자수를 권유했지만, 장남은 “자수가 별로 효과가 없을 거 같다”며 “이번엔 아빠가 신고해 달라”고 했다. 결국 남 전 지사는 아들을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장남은 지난 4월 구속됐다.

“약에 취한 그 순간은 흔히 ‘마귀’가 (아들) 안에 있는 것 같았다. 그때 그 모습은 내 아들이 아니었다.”

남경필 전 지사가 아들을 신고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그가 고백한 마약의 실체.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5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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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기자, 이경은·조은재 PD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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