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비티 아홉 명이 보여준 명징한 세계
Q : 첫 월드 투어 〈Masterpiece〉, 일본 데뷔, 지난 3월 ‘Groovy’ 활동에 이은 미니 앨범 6집 〈Sun Seeker〉 컴백까지. 데뷔 이후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A : 앨범 준비와 투어를 함께 하다 보니 준비 과정이 어느 때보다 바빴던 건 사실이다. 이 여정을 함께한 멤버들이 대견한 마음 반, 돌아보니 할 만했구나 싶은 마음 반이다.
Q : 가장 의미 있었던 기억은
A : 첫 월드 투어에서 팬들을 만난 것. 새삼 ‘우리 무대를 사랑해 주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고 느꼈다. 그리고 ‘Ready or not’과 더블 타이틀곡인 ‘Cheese’를 해외에서 첫 뮤직비디오 촬영한 것!
Q : 새롭게 발견한 멤버들의 면모
A : 해외 활동을 하면서 언어적으로 자유로운 앨런 형에게 많이 의지했다. 처음 가는 도시에서도 미리 공부해서 한 마디라도 더 하려는 모습, 팀을 잘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많이 배웠다.
Q : 말레이시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세계 곳곳을 누비고 있다
A : 여러 생활양식과 환경을 보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배운다. 확실히 시야가 넓어지는 면이 있다.
Q : 브이로그를 보면 패션에 관심이 많다. 어떤 재미가 있나
A : 입은 옷에 따라 그 사람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것. 같은 동작인데도 의상에 따라 퍼포먼스가 더 좋아 보이기도 한다.
Q : 최근 개인 커버곡으로 Wave to Earth의 ‘Bad’를 선곡한 이유. 영상도 일상을 담았다
A : ‘네가 있는데 내 하루가 어떻게 나쁠 수 있겠냐’는 가사가 내가 팬들을 봤을 때 자연스럽게 드는 감정이라서 선택했다. 레트로 분위기와 곡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캠코더를 휴대하면서 열심히 찍었다.
Q : 크래비티에서 꼭 해내고 싶은 역할
A : 힘이 되고 싶다. ‘태영이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같은 생각이 들도록 팀의 사기를 북돋워주는 멤버.
Q : 2020년 4월 데뷔 이후 3년 반이 흘렀다. 지금 가장 크래비티답다고 생각하는 것
A : 자유로움. 멤버들을 보면 저마다 개성 있고 자신의 시간을 중시한다. 무대 위에서는 서로 존중하지만 곡 해석도 다르고. 그런 자유로움이 우리의 특징 아닐까.
Q : 태영이 가장 나답다고 느끼는 순간
A : 디피알 이안(DPR Ian)을 좋아한다. 씨클라운이라는 K팝 그룹으로 활동한 이후에도 다른 사람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영상을 만들뿐 아니라 자신의 노래를 만드는 아티스트라는 게 멋있게 느껴졌다. 나 또한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할 때 가장 나답다고 생각한다.
Q : 데뷔 이후 내가 진짜 잘했다고 느낀 순간
A :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린 지난 5월 서울 콘서트. 준비도 열심히 했고 컨디션도 좋아서 무대를 어떻게 끝냈는지도 모를 만큼 몰입했다. 데뷔 이후 가장 만족스러웠던 무대.
Q : 아티스트로서 내 강점은
A : 적응력과 흡수력.
Q : 잘하는 걸 더 잘하고 싶나, 부족한 걸 채우고 싶나
A : 부족함을 채워야 그걸 감추는 데 쓰는 에너지를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타고나길 마른 체형인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이유다.
Q : 태영이 미래에도 답을 계속 찾고(Seek) 싶은 것은
A : 자신을 계속 사랑하는 것. 자존감이 높지만 목표의 절실함을 체감하는 정도가 달라지는 시기에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했다. 지금은 나를 사랑하는 법을 찾은 상태다.
From 태영 to정모
“지금도 잘하고 있고, 우리는 정모 형을 믿으니까 형도 스스로를 믿었으면 좋겠다!”
From 정모 to원진
"연습생 때부터 특히 함께 한 게 많아서 생각도 비슷하고 마음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 서로 생각이 같을 거라고 생각해서 대화가 부족했을 수 있는데 앞으로는 대화도 더 많이 해보자. 멤버들이랑 좋은 추억 많이 쌓고 행복하게 지내자."
From 원진 to 태영
"장난꾸러기지만 또 내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 너의 한 마디가 도움이 되기도 해. 신념을 잃지 말고 다른 사람 시선도 개의치 않길”
Q :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 어떤 게 동력이 됐나
A : 투어와 컴백 준비, 7월의 일본 데뷔까지 해내야 할 게 많았지만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동력이 됐다. 열심히 연습하고 밥을 잘 챙겨 먹으며 해냈다(웃음).
Q : 스스로 성장을 느낀 지점은
A : 처음에는 투어 세트리스트를 다 해내는 게 벅찼는데 하다 보니 체력이 늘었다. 반복된 공연을 통해 내가 부족한 부분을 수시로 모니터하다 보니 나아지는 것도 보이고.
Q : 그룹 생활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도 하다. 새롭게 발견한 멤버의 면모
A : 시차가 안 맞고 스케줄이 많다 보면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럴수록 더 많이 웃고 기운을 내려고 배려하더라. 나도 더 밝게 행동하게 됐다.
Q : 팬덤인 ‘러비티’와 소통하는 재미는
A : 멤버들 성격이 다르듯 러비티들의 성격도 다른데, 내가 한마디하면 수십 개의 반응이 댓글로 보이는 게 재밌다. 유난히 아기 대하듯 ‘주접 멘트’를 많이 해주는 것도 막내로서 즐기고 있다.
Q : 같은 03년생인 멤버 태영이 나보다 더 막내처럼 느껴질 때는
A : 태영이는 항상 ‘초딩’ 같다! 장난기도 많고, ‘밈’도 많이 알고 인기 있는 건 다 하려고 한다. 그럴 때는 내가 더 어른스러운 듯.
Q : 크래비티에서 꼭 해내고 싶은 역할은
A : 내 목소리가 재밌는 요소, 곡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요소가 될 수 있길 바란다.
Q : 크래비티의 곡과 영상 중에서 사람들이 더 많이 듣고 봐주길 바라는 것
A : 멤버 모두 예능감이 좋다. 자체 콘텐츠인 ‘크래비티 파크’를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어떨까? 사실 다 봐주셨음 좋겠다!
Q : 지금 가장 크래비티답다고 생각하는 것
A : 여전히 찾아가는 중. 하지만 듣는 사람들이 좋은 에너지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은 늘 그대로다.
Q : 성민에게 가장 와닿았던 크래비티의 곡은
A : 우빈 형이 만든 ‘Light the way’. 가사에 감동받았다.
Q : 성민이 가장 나답다고 느끼는 순간
A : 요즘 밥 친구로 내 방에서 〈명탐정 코난〉을 보고 있다. 그때 가장 편안한다.
Q : 최근 ‘아름답다’ ‘좋다’고 느낀 것
A : 홍콩에서 돌아갈 때 밤 비행기를 탔는데 야경이 정말 아름답더라. 운 좋게 창가 좌석에 앉은 덕에 사진도 많이 남겼다.
Q : 성민이 미래에도 답을 계속 찾고(Seek) 싶은 것은
A : 내가 행복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을 계속 만들고 싶다. 무대에 설 때 가장 행복한데, 무대에 오르는 과정은 만만치 않다. 때로는 이게 행복이 맞나 싶지만 팬들을 만났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크기에 이제는 이런 과정조차 행복으로 기억된다. 그런 걸 보면 지금 잘 걷고 있는 것 같다.
Q : 첫 번째 월드 투어를 마쳤다.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 지점은
A : 무대 위에서 많이 여유로워졌고, 무대를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 공연을 즐기는 팬들의 방식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데 그에 맞게 소통하는 법도 배울 수 있었다.
Q : 특히 춤에 강한 멤버다. 시작한 계기는
A : 정말로 친구 따라 강남 갔다(웃음). K팝 아티스트의 꿈을 혼자서 간직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댄스학원에 다닐 거라고 해서 엉겁결에 따라가 같이 배우게 됐다.
Q : 지금 가장 크래비티답다고 생각하는 것
A : 시끌벅적한 모습.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가끔 싸우기도 하는 모습이 학창시절 10대 친구들 같다. 앞으로도 우리만의 화기애애함을 유지하고 싶다.
Q : 크래비티의 곡과 영상 중 사람들이 더 많이 듣고 봐주길 바라는 것
A : 자체 콘텐츠나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활동한 예능 프로그램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본업’ 말고도 여러 매력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 형준에게 가장 와닿았던 크래비티의 곡은
A : ‘호흡(Breathing)’. 지치고 힘들 때 위로가 되는 곡이다.
Q : 통영 본가에서 보내는 브이로그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개인 휴가를 보내는 시간도 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유는
A :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다. 어떻게 쉬는지, 휴가를 어떻게 보내는지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나 역시 누군가의 팬이었던 사람으로서 일상을 궁금해하는 마음이 뭔지 알기도 하고. 누나들과 지내는 모습을 통해 소소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기도 했다.
Q :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지
A : 처음에는 가족들이 집이 엉망인데 왜 찍냐고 했다. 요즘은 집 청소를 미리 해둔다(웃음). 어떻게 보면 우리 가족의 추억이 영상으로 남는 것이니까 가족들도 촬영을 반기는 분위기다.
Q : 통영과 서울이 형준에게 채워주는 것
A : 통영은 물 같고, 서울은 불 같은 에너지를 준다. 통영에서는 늦잠도 자고 여유롭게 지내는데, 서울에서는 부지런히 열정적으로 움직이게 된달까.
Q : 형준이 미래에도 답을 계속 찾고(Seek) 싶은 것은
A :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 계속 응원해 줄 분들을 위해서.
Q : 최근 스스로 발견한 점
A : 크래비티로서 자부심이 커진 것. 무대 위에서 직접 관객들과 마주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체감하고 있다. “쟤네 잘한다”는 반응이 가장 큰 희열을 준다.
Q : 올해의 각오
A : 연말 시상식에 서는 것! 올 한 해 동안 잘해냈다는 증표 같은 것이니까.
Q :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는 기분은
A : 데뷔 전부터 꿈꿔온 일을 해내고 있다. 특히 팬들과 직접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기뻐서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Q : 스스로 성장을 느낀 지점은
A : LA에서 자란 만큼 영어로 팬들과 소통하는 것도 자신 있지만, 어디를 가도 현지 팬들과 조금이라도 더 교감하고자 한다. 형준, 태영이가 틱톡으로 먼저 공개했던 필리핀 그룹인 SB19의 곡을 마닐라 공연에서 선보였을 때 현지 반응도 정말 좋았다.
Q : 한편 앨런의 한국어를 가장 많이 도와준 멤버는
A : 우빈. 연습생 때 우리끼리 곡 커버를 하면서 놀고는 했는데 한글 발음에 관한 조언을 많이 해줬다.
Q : 〈아이돌 인간극장〉 출연 당시 안무 동선 변경을 제안한 바 있다. 평소 의견을 잘 말하는 편인지
A : 신중하게 생각해 본 뒤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표출한다. 특히 무대 동선은 반복되는 것인 만큼 불편하면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 동선은 바뀌었다!
Q : 대만 휴가 브이로그를 올리기도 했다. 개인 시간을 팬들과 공유하는 마음은
A : 정말로 휴가 때도 러비티 생각이 난다.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인 만큼 추억의 장소나 음식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 월드 투어로 타이페이를 찾았던 것도 각별하다. 내 공연을 보는 게 꿈이었던 아버지의 소원을 이뤄드릴 수 있었으니.
Q : 지금 가장 크래비티답다고 생각하는 것
A : 데뷔 앨범 때 선보인 ‘Cloud9’이 보여준 경쾌하고 청량한 이미지가 여전히 우리 팀의 정체성 아닐까.
Q : 앨런이 가장 나답다고 느끼는 순간
A : 아직 내가 어떤 사람인지 찾아가는 중이다. 항상 진심으로 나다움을 전하려 한다. 변치 않을 내 특성이 있다면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
Q : 이번 활동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
A :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는 ‘리브랜딩’이다(웃음). 팀의 래퍼다운 모습, 성숙함을 각인시키고 싶다. 이번 활동 때는 음악방송에서 처음으로 핸드 마이크도 써볼 예정.
Q : 최근 ‘아름답다’ ‘좋다’고 느낀 것
A : 어린 시절 파일럿을 꿈꿨던 마음이 여전히 남았는지 비행기에서 창밖 풍경을 볼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유를 느낀다. 일상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다.
Q : 앨런이 미래에도 답을 계속 찾고(Seek) 싶은 것
A : 크래비티로서, 또 인간 마앨런으로서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러기 위해 러비티와 함께 계속 앞만 보며 달릴 거다.
From 앨런 to 형준
“오늘 둘이 오랜만에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항상 귀여운 형준아. 나보다 사진에서 귀엽게 나오면 안 된다!”
From 형준 to앨런
"건강하게 다이어트하고 건강하게 활동하자!"
Q :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기분은
A : 일본 데뷔도, 월드 투어도 다 데뷔 전부터 꿈꿨던 일인데 올해 모두 해냈다. 처음 스케줄러를 봤을 때는 해낼 수 있을까 싶었지만(웃음).
Q : 스스로 성장을 느낀 지점은
A : 투어를 통해 무대 경험이 많이 쌓였다. 팬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무대를 이끌어가고,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Q : 연습생 시절 멤버들이 뽑은 첫인상 투표에서 1위를 한 적 있다. 정모가 첫인상이 가장 좋았던 멤버는
A : 첫 출근 날, 형준이가 같이 밥 먹자고 말 걸어주고 본인 식권으로 밥을 사주더라. 너무 고마웠다.
Q : 최근 멤버들에게 고마웠던 것은
A : 투어 중에 감기가 심하게 걸렸는데 멤버들이 여러모로 많이 배려해 줬다. 혼자 편하게 푹 쉬라고 독방을 주기도 하고.
Q : 기타 연주에 능숙하다. 들려주고 싶은 곡이 있다면
A : 클래식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 어쿠스틱 기타, 우쿨렐레까지 총 8대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는 어쿠스틱한 노래나 록에도 도전하고 싶다. 우즈 님의 ‘Feel like’를 멤버들과 밴드로 연주해 보면 멋있을 것 같다.
Q : 얼마 전 ‘크래비티 파크’ 촬영으로 제주에 다녀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A : ‘크래비티 파크’ 시즌 2 때 얻어낸 제주도 여행권이었는데 이제야 쓰게 됐다! 도착하자마자 먹은 딱새우회 맛을 잊을 수 없다. 카트 경주도 멤버들과의 대결에서 1등을 차지해 뿌듯했다. 행복한 기억.
Q : 지금 가장 크래비티답다고 생각하는 것
A : ‘가족’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아홉 명이 뭉쳐 있을 때 가장 재밌고 시너지가 나온다.
Q : ‘러비티 바보’라고 불릴 정도로 팬들과 열심히 소통하는 이유는
A : 매일 크고 작은 콘텐츠가 공개되지만 대부분은 이전에 찍은 것이다 보니 팬들은 실시간으로 내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루의 마무리를 같이 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 항상 자기 전에 연락을 남기고 자려고 노력한다.
Q : 내 꿈에 가까워졌다고 느낀 순간
A : 팬데믹이 완화된 이후 첫 공개 방송. 응원법도 직접 듣고, 쉬는 시간에 같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처음 팬들과 직접 마주하니까 꿈을 이뤘다는 게 실감 났다.
Q : 긴장이나 압박감을 푸는 방법
A :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고 계속 스스로 멋있다는 주문을 걸면서 서 있는다(웃음).
Q : 최근 ‘아름답다’ ‘좋다’고 느낀 것
A : 어릴 때부터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하늘을 많이 찍는 편이다. 최근에는 여의도를 지나가다가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Q : 정모가 미래에도 답을 계속 찾고(Seek) 싶은 것은
A : 전 세계에 있는 러비티를 만나는 것. 열심히 활동해서 러비티와 추억도 만들고, 무대도 행복하게 즐기고 싶다. 경험을 많이 쌓고 싶다.
Q :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기분은
A : 욕심대로 여러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화도 나고, 기대만큼 해내면 기뻐하기도 하면서 간극을 오가고 있다. 러비티들은 늘 ‘잘했다’고 해주지만(웃음).
Q : 올해 7월 일본에서 데뷔했다. 일본어에 가장 능숙한 멤버인데
A : ‘열심히 공부해 줘서 고맙다’ ‘나도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일본 팬들의 반응을 보며 내가 무심코 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앞으로 두려움 없이 욕심나는 건 실행해야겠다고 느꼈다.
Q : 왜 두려움이 있었나
A : 오랜 아역 배우 생활을 통해 오디션 탈락을 비롯해 많은 거절을 겪다 보니 자존감이 낮아졌달까. 내가 욕심을 부려도 되는 사람인지 검열이 생겼던 것 같다. 팬들의 긍정적인 말에 영향받는 지금은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게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사람의 평가도 칭찬이든 비판이든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Q : 멤버들로부터 받은 영향이 있다면
A : 내 속내를 털어놓는 게 얼마나 후련하고 마음 편한 일인지 멤버들 덕에 알게 됐다. 내 이야기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억측할 필요가 없더라. 정말 고마운 부분이다.
Q : ‘크래비티 파크’ 비상 특집에서 가장 많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감정에 솔직한가
A : 많이 솔직한 편이다. 다양한 감정을 기록해 두는데 나중에 꺼내서 환기하면 감수성도 풍부해지는 것 같고, 작사·작곡 공부에도 도움이 되더라. ‘Cheese’ 데모 버전을 듣고 너무 좋아서 가사를 써보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했다.
Q : 종종 선보이는 커버곡을 고르는 기준은
A : 산들 선배님의 ‘취기를 빌려’처럼 팀으로서 표현하기 어려운 감성을 가진 곡을 선보이려고 한다.
Q : 지금 가장 크래비티답다고 생각하는 것
A : 같이 있을 때 너무 자유분방해서 어떻게 보일까 가끔 걱정도 되지만 아홉 명이 함께하면 최강이라는 느낌이다. 그 힘이 보는 분들에게도 전해지길.
Q : 원진이 가장 나답다고 느끼는 순간
A : 그날 하루 느낀 감정을 안고 숙소에 돌아왔을 때. 혼자 노래를 들으면서 감정을 복기하고 오늘 만난 팬들의 표정을 돌아보기도 한다. 그걸 되새기는 순간이 가장 나답고 소중한 시간이다.
Q : 요즘 원진을 웃게 하는 것
A : 세림 형. 곧이곧대로 믿는 우직한 모습이 때로는 바보 같으면서 웃기다(웃음).
Q : 최근 ‘아름답다’ ‘좋다’고 느낀 것
A : 멕시코에서 공연을 마친 다음날,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고 일어나 커튼을 걷었는데 그 사이로 보인 풍경이 너무 좋았다. 구름도, 맑은 하늘도.
Q : 원진이 미래에도 답을 계속 찾고(Seek) 싶은 것은
A : 어떻게 해야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가장 이상적으로 전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앞으로도 계속 찾아갈 것 같다. 누가 어떻게 해석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내 마음을 왜곡 없이 전하고 싶다. 그게 글이든 음악이든.
Q :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동력은
A : 처음 가보는 도시도 많았고 우리를 기다려준 팬들께 좋은 시간을 선물한 것 같다. 특히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사랑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이번 투어를 통해 ‘사랑해’라는 말을 각국 언어로 할 수 있게 됐다(웃음).
Q : 올해 3월까지 〈더 쇼〉 MC로도 활약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 작가님들과 PD님들께서 롤링 페이퍼를 써주신 마지막 방송 날. 다들 고생했다며 아쉬워하셔서 감동받았다.
Q : 내가 생각하는 아티스트로서 나의 강점은
A : 곡의 분위기나 장르에 관계없이 곡에 잘 묻어나는 목소리.
Q : 잘하는 걸 더 잘하고 싶나, 부족한 걸 채우고 싶나
A :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요즘은 일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더 밝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대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내향적 성격 때문에 그런 부분이 힘들 때도 있어서.
Q : 지금 가장 크래비티답다고 생각하는 것
A : 장난기 가득한 모습. 밝은 모습이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Q : 크래비티에서 꼭 해내고 싶은 역할은
A : 현실적 조언을 잘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멤버들이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웃음).
Q : 최근 ‘아름답다’ ‘좋다’고 느낀 것
A : 파리의 한 식당에서 멤버들이 모여 앉아 밥 먹었을 때. 학창시절 급식 시간이 떠오를 정도로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생각나더라.
Q : 지난해부터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고
A : 영화 〈쎄시봉〉을 봤는데 기타 연주가 너무 매력적이더라. ‘저 곡을 직접 연주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영화에 나온 곡을 찾아보다가 결국 기타를 배우게 됐다.
Q : 요즘 관심사
A : 클라이밍. 이번 앨범 촬영할 때 클라이밍 현장에 간 적 있는데 더 배우고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Q : 9월 17일, 곧 스물두 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갖고 싶은 선물은
A : 올해부터 멤버끼리 돈을 모아서 서로 생일 선물을 챙겨주기로 했다. 부담도 한결 덜하고, 선물을 함께하는 마음이 예쁜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유력한 선물은 구강세정기. 치아 관리에 ‘진심’이다(웃음).
Q : 민희가 미래에도 답을 계속 찾고(Seek) 싶은 것은
A :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현실에 충실하고 싶다. 건강하고 바르게 살며,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 3년 넘는 시간 동안 리더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A : 어떤 일이든 항상 첫 번째로 해야 한다는 게 리더의 장점이자 힘든 점인 것 같다. 솔선수범하는 내 모습을 보고 멤버들이 따라와줄 때 뿌듯하다.
Q : 작사와 랩 메이킹에도 꾸준히 참여 중이다. 영감을 얻는 방법은
A :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본다. 이번 앨범 수록된 ‘Love fire’는 제목을 보자마자 영화 〈엘리멘탈〉이 떠올랐다. ‘내가 물이 되더라도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끝까지 활활 타고 있을 거다’라는 식으로 영화 내용을 가사에 녹여냈다.
Q : 이번 앨범에서 또 마음에 드는 수록곡이 있다면
A : ‘9 o’clock’. 모든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는 9시는 크래비티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남다르게 다가왔다.
Q : 곡의 컨셉트를 이해하고 풀어내는 세림만의 방식이 있다면
A : 곡마다 시각적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타일링에 신경 써서 컨셉트와 이미지를 확실히 잡고 그에 맞춰 무대를 해내는 편이다.
Q :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A : 장난기가 많다. 정도 많고, 멤버들이랑 있으면 되게 애교도 많아지고. 낯을 좀 가리는 ENFJ인데, 친한 사람들이랑 있으면 외향적인 모습이 튀어나온다.
Q : 멤버들은 세림의 긍정 점수가 10점 만점에 5000만점이라고 하던데
A : 좌우명도 ‘긍정적으로 살자’다. 어떤 일이든 항상 생각하는 편이다. 스스로 편하게 만드는 방법이랄까.
Q : 지금 가장 크래비티답다고 생각하는 것
A : 청량하고 밝은 이미지. 이번 앨범은 청량에서 나아가 조금 더 자유로운 모습을 담았다.
Q : 더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 곡 작업을 열심히 한다. 아직 제대로 한 건 없지만 자작곡을 비롯해 열심히 작업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길!
Q : 세림이 가장 나답다고 느끼는 순간
A : 러비티랑 함께 있을 때. 팬들이 우리를 봐주는 모습이 좋다. 그 무대에 서 있을 때, 팬들과 눈을 마주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좋은 시간이다.
Q : 최근 ‘아름답다’ ‘좋다’고 느낀 것
A : 뉴욕에서 본 노을 풍경.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너무 예뻤다. 언젠가 마음 놓고 뉴욕 거리를 걷고,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Q : 또 가보고 싶은 곳은
A : 런던 소호에서 쇼핑을 꼭 하고 싶다. 스포츠, 특히 축구에 관심이 많아서 저지 유니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예전에 런던에 갔을 때 엄청 많이 샀던 기억이 난다(웃음). 말하는 지금도 또 가고 싶다.
Q : 세림이 미래에도 답을 계속 찾고(Seek) 싶은 것은
A : 우리의 음악을 팬들과 나누면서 여러 가지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
From 민희 to세림
"리더로서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우리 모두에게 기댈 수 있었으면 좋겠다."
From 세림 to민희
"늘 나에게 다가와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민희야, 그런 동생이 되어줘서 너무 고맙다!"
Q : 첫 월드 투어를 경험하며 새롭게 발견한 아티스트로서 나의 강점은
A : 균형감. 메인 보컬이지만 댄스에도 욕심이 많다.
Q : 〈비긴 어게인〉 출연 당시 박원의 ‘나’를 불렀다. 어떤 의미가 있는 노래인지
A :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힘듦이 닥쳤을 때 음악에 의지했다. 자존감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곡이다.
Q : 꾸준히 작사· 작곡에 참여 중이다
A : 듣는 사람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의 일상 속에 자리 잡은 익숙한 존재에게서 영감을 얻는다.
Q : 미니 5집에 수록된 자작곡 ‘Light the way’를 통해 팬들을 향한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A : 일본 콘서트를 계기로 만든 곡이다. 객석 1~2층 전체가 응원봉으로 빛나는 풍경을 보고 있는데, 예쁘게 반짝이고 있는 빛이 내 앞을 비추어주는 환한 길같이 느껴졌다.
Q : 지금 가장 크래비티답다고 생각하는 것
A : 어떤 색이든 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컬러플’하다.
Q : 새롭게 발견한 멤버의 면모는
A : 운동을 꾸준히하는 태영이를 보면서 성실히 하면 눈에 보이는 변화가 생긴다는 걸 알았다. 앞으로 같이 더 열심히 운동할 듯.
Q : 가장 요리를 잘하고 좋아하는 멤버다. 우빈이 생각하는 요리의 매력은
A :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결과물이 달라지는 게 흥미롭다.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 성취감도 크고. 동파육이나 마파두부를 해 줬을 때 멤버들이 좋아했던 게 기억난다.
Q : 요즘 관심사
A : 볼링. 다른 멤버들은 흥미가 살짝 떨어진 상태인데, 나는 여전히 열정이 불타오른다.
Q : 최근 ‘아름답다’ ‘좋다’고 느낀 것
A : 스페인 축구팀의 홈구장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대기실 벽에 마드리드의 역사가 그려져 있었는데 그게 인상에 깊게 남았다.
Q : 우빈이 미래에도 답을 계속 찾고(Seek) 싶은 것은
A : ‘오늘 행복하자’가 좌우명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을 짊어지고 스스로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것보다 일단 오늘 저녁에는 뭘 먹을지,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뭘 하면 좋을지부터 생각하면서 단순하지만 확실하게 행복을 찾고 싶다.
From 성민 to 우빈
"좋은 노래를 만들어 주는 것도, 멤버들에게 보컬적인 피드백도 많이 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
From 우빈 to성민
"각자 시간 보낼 때도, 다같이 뭉쳐 있을 때도 잘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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