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캡틴' 백승호, 3연속 '치명적 실수'…90분간 천당-지옥 오갔다 [AG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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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캡틴 백승호가 흔들리고 있다.
문제는 백승호의 실수가 이번 경기에서만 나온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당시 백승호는 "축구하다보면 실수는 다 하는 거다. 오히려 내가 실수해서 다행이다. 내 실수로 동료들이 긴장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빨리 떨쳐내서 다음 경기 더 잘하겠다"고 밝혔다.
백승호는 "동료들이 잘 대처해줬다. 하지만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에 또 배웠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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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황선홍호 캡틴 백승호가 흔들리고 있다. 벌써 3경기 연속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 그 중 2경기는 실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5분 만에 터진 정우영의 선제골로 앞서간 대표팀은 전반 26분 상대 에이스 자수르벡 잘릴로디노프에게 프리킥 실점을 내줬으나 정우영이 다시 달아나는 골을 터뜨려 간신히 승리했다.
이른 선제골로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경기였지만 우즈베키스탄 관중들의 열정 넘치는 응원과 상대 선수들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압박과 마주했고, 결국 주장 백승호의 실수가 나왔다.
프리킥 실점 장면 직전 율도셰프 이브로킴칼릴이 환상적인 드리블로 대표팀 중원을 헤집었다. 박스 안까지 돌파하기 직전 백승호가 파울로 끊어냈다. 잘릴로디노프가 키커로 나섰다. 왼발로 강하게 감아찼다. 이 때 백승호가 머리로 공을 걷어내려고 했으나 공은 백승호 머리 맞고 굴절돼 오히려 이광연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빨려들어갔다. 백승호의 명백한 실책이었다.


다행히 백승호의 실수는 빠르게 만회됐다. 정우영이 놀라운 집중력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박스 안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볼 처리를 미루는 사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이 골이 터지면서 백승호는 한시름 덜 수 있었다. 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한 골 차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면서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을 터였다.
문제는 백승호의 실수가 이번 경기에서만 나온 게 아니라는 점이다. 조별리그에서 중원에 안정감을 줬던 백승호는 토너먼트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에서는 최후방에서 패스를 받다 공을 빼앗겨 일대일 기회를 내줬고, 이는 곧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
당시 백승호는 "축구하다보면 실수는 다 하는 거다. 오히려 내가 실수해서 다행이다. 내 실수로 동료들이 긴장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빨리 떨쳐내서 다음 경기 더 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진 중국과의 8강전에서도 백승호의 실수가 나왔다. 후방에서 패스 미스를 범해 중국에게 공격권을 내줬고, 이 공격에서 중국은 대표팀 골대를 맞히는 등 득점 직전까지 갔었다. 이 골도 들어갔더라면 중국전 역시 편안한 경기가 아니라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백승호는 "동료들이 잘 대처해줬다. 하지만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에 또 배웠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우승 후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중원 싸움을 이기기 위해서는 백승호의 역할이 중요했다. 하지만 백승호는 또 한 번 흔들렸다. 오히려 이전 실수들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이 화근이었다.
다행히 이번 경기도 동료들의 도움으로 실수를 넘길 수 있었지만 명백하게 흔들리고 있다. 숙적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확실하게 멘털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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