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생우값, 올해만 60% 폭락…가격 하락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

호주산 생우 가격이 올해에만 58% 감소하며 9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당 8.6호주달러(약 7400원)까지 치솟았던 호주의 ‘동부 어린 소 가격’은 현재 3.57달러(약 3066원)에 불과하다. 동부 어린 소 가격은 호주축산공사(MLA)가 집계하는 지표로 ㎏당 육우 가격을 산출하는 데 사용된다.
블룸버그는 “현재의 호주 생우 가격은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이런 가격 폭락이 기후변화로 인해 소 도축량이 급증하면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호주엔 올해 9월 엘니뇨의 영향으로 극도로 건조한 기후가 나타났다. 이에 소의 먹이가 될 풀을 기르는 목초지도 말랐고, 목초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 사육 비용도 함께 올랐다. 결국 축산농가들이 대량으로 소를 판매하기 시작하며 가격이 폭락했다.
다만 호주 축산 전문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호주 소고기 가격은 현재 역사상 가장 경쟁력 있는 상황이며, 이제는 미국과도 직접 경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엘니뇨 현상이 두드러지며 세계 곳곳에서 식량 생산 위기 경보가 나온다.
지난 1일 인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기상청은 우기인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인도 강우량이 장기 평균의 94% 수준에 그쳐 2018년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올해 인도네시아에선 팜유 생산량이 7%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의 대표이자 글로벌 전략가인 데이비드 로슈는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곡물 가격이 향후 2년간 13%~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미국 CNBC는 전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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