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폭발! VAR 오심 사과 '거부'…"토트넘전 무조건 재경기 해야 한다"

이태승 기자 2023. 10. 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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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리버풀이 비디오판독(VAR) 오심에 대해 입을 열었다.

4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과 팀의 부주장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리버풀은 6일 열릴 벨기에의 우니온 생쥘루아즈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다.

가장 뜨거운 질문은 지난 1일 논란의 중심이 된 VAR 오심이었다. 그날 토트넘 홋스퍼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를 가진 리버풀은 전반 33분 루이스 디아즈의 골로 앞서나갔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하지만 경기 후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결론이 났고 영국 프로축구심판기구(PGMOL)은 "치명적인 인간의 오류"라고 전했다.


PGMOL은 4일 해당 경기의 VAR실과 주심 등의 대화가 포함된 대화록을 공개해 당시 사정을 공개했다.

알렉산더-아널드는 해당 오심과 공개된 대화록에 대해 "판정은 판정일 뿐이다. 우리에게 유리한 판정도, 불리한 판정도 있을 수 있다"며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이어 "지난 토요일(토트넘과의 경기)에 겪은 일은 실망스럽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진 것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뿐이다"고 전했다. 또한 "심판에 대한 신뢰를 가질 필요가 있다. 물론 매번 (판정이) 맞을 순 없지만, 가능한 한 많은 정심이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오심에 대한 불만이 아직 남아있는 듯 했다. 그는 "공개된 대화록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며 "난 왜 오심이 일어났는 지 궁금했던 것이 아니다. 축구인으로써 재경기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가장 적절한 해결법이겠지만 일어날 일은 아니다"며 실수의 원인이 아닌 해결 방안에 대한 촉구를 지속했다.

재경기에 관해 클롭은 "경기를 판정하는 심판이 골을 줘버린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그러나 결과가 달라지는 일은 없었다"며 오심에 따른 해결책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한 "심판진에 대해 감정에 휩싸인 언행을 내뱉으면 처벌받는다. 우린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며 불공정한 시스템에 조소를 보냈다.


하지만 오심이 리버풀의 멘털을 뒤흔든 것은 아니다. 오심과는 별개로 알렉산더-아놀드는 팀의 경기력에 만족했다. 그는 "우리는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며 "우리가 자랑스럽다고"고도 전했다. 또한 클롭에 대해 "감독은 우리에게 팀으로서 어떤 것을 해야하는지 잘 알려준다"며 "오랜시간 우리와 함께 함께했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감독의 존재에 감사를 표시했다.

클롭 감독 또한 "각종 변수에도 불구하고 공정하게 싸워준 팀이 자랑스럽다"며 "납득하기 어렵지만 8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하지만 감내해야한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전력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공격수 코디 학포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묻자 클롭은 "당장 뛰지 못할 것"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학포는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4분 팀을 구원하는 동점골을 넣어 1-1로 경기의 균형추를 맞췄다. 그러나 몸을 크게 비틀며 꽂아넣는 바람에 무릎에 부상을 입었고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디오구 조타와 교체됐다.



이번 경기는 특별한 관전 포인트가 있다. 바로 리버풀의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와 생쥘루아즈의 케빈 맥앨리스터다. 동생 알렉시스가 형 케빈을 상대로 활약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클롭 또한 '형제 매치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클롭은 "가족 모두가 리버풀에 있다. (두 형제의) 아버지에게 가슴 벅차는 순간일 것"이라고 운을 뗀 후 "형제간에는 우애도 있지만 가끔 싸울 때도 있다. 난 형제는 없지만 누이가 있어 안다"며 기자회견장에 웃음을 띠게 만들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개막전에서 첼시와 무승부를 거뒀지만 이후 이어진 리그 5경기와 유로파리그, 리그컵 3라운드 경기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며 7경기 연승 행진을 달렸다. 맨체스터 시티에 이은 2위까지 오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자로써의 면모를 보였으나 결국 토트넘에게 덜미를 잡히며 4위로 떨어졌다. 현재까지 리그 무패를 달성하며 17점을 얻은 아스널과 토트넘이 리그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리버풀은 오는 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리그 8라운드 경기로 다시 리그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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