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일 오전 오염수 2차 방류 진행…설비에선 도장 이상 발견

임성빈 2023. 10. 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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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5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염수 설비 일부에서 도장(塗裝) 이상을 발견했다.


방사성 핵종 검출, 日 “기준 만족”…설비 도장 이상 확인


4일 일본 민영방송 후쿠시마주오테레비 등 현지 매체는 도쿄전력이 5일 오전 10시 30분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방류 예정인 오염수를 처리한 결과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했다.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방류를 하루 앞둔 4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해양수산부의 홍보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도쿄전력은 오염수 1t을 바닷물 1200t과 섞은 뒤 삼중수소가 기준치를 하회하면 방류하기로 했다. 삼중수소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해도 없어지지 않는 방사성 물질이다. 이날 삼중수소 농도는 L당 최대 87㏃(베크렐)로, 도쿄전력이 정한 방류 기준 농도인 L당 1500㏃ 미만보다 낮았다.

최근 도쿄전력은 2차 방류 오염수 시료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성 핵종 4종을 검출했다. 그러나 방류 기준은 만족한다는 것이 도쿄전력의 입장이다.

아울러 도쿄전력은 지난달 11일 종료된 오염수 1차 해양 방류 이후 희석설비 일부에서 도장이 부푼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외신을 상대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도쿄전력 관계자는 1차 방류를 마친 뒤 진행한 점검 작업을 통해 희석설비의 상류 수조 4곳에서 도장이 10㎝ 정도 부푸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도장에 균열이 없고, 수조의 방수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곧 시작할 2차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도장이 부푼 것은 빗물 유입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희석설비 외에 측정·이송·방류 설비 등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루 460t씩 또 방류 예정


도쿄전력은 오는 23일까지 1차 방류량과 거의 같은 약 7800t의 오염수를 방출할 계획이다. 하루 약 460t에 이르는 양이다.

일본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총 7788t의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냈다.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3만1200t을 흘려보낼 예정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오염수 약 133만8000t이 보관돼 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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