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제외' 토론토, WC 1차전 미네소타에 1-3 덜미…2차전 패하면 탈락

최원영 기자 2023. 10. 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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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1차전 승자는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토론토는 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3전2선승제) 1차전에서 미네소타에 1-3으로 무릎 꿇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기록한 토론토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미네소타에 덜미를 잡히며 위기에 처했다. 오는 5일 미네소타와의 2차전서 패하면 그대로 가을야구 무대서 퇴장해야 한다.

토론토가 이대로 탈락할 경우 류현진은 가을의 향기도 맡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26인 로스터를 구성하며 류현진의 이름을 제외했다. 투수 12명 중 기존 선발진에서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기쿠치 유세이만 포함했다.

냉정하지만, 류현진의 자리는 없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지난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순항하는 듯했으나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서 4⅓이닝 5실점, 지난 1일 탬파베이전서 3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52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이다. 류현진의 경기력과 토론토의 현재 상황상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미네소타는 길었던 포스트시즌 18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장 기록이었다. 2004년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승리 후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2006년, 2009년, 2010년, 2017년, 2019년, 2020년 등 꾸준히 가을야구에 올라 승리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토론토를 제물로 연패를 끊어냈다. 2연승을 노린다.

이날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우익수)-브랜든 벨트(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셋(유격수)-캐번 비지오(2루수)-알레한드로 커크(포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맷 채프먼(3루수)-돌턴 바쇼(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케빈 가우스먼.

미네소타는 에두아르드 줄리엔(2루수)-호르헤 폴랑코(3루수)-로이스 루이스(지명타자)-맥스 케플러(우익수)-알렉스 키릴로프(1루수)-카를로스 코레아(유격수)-라이언 제퍼스(포수)-맷 월너(좌익수)-마이클 A 테일러(중견수)가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파블로 로페스.

1회말 미네소타가 선취점을 냈다. 줄리엔의 볼넷, 폴랑코의 유격수 뜬공으로 1사 1루가 됐다. 후속 루이스가 가우스먼의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선제 투런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루이스가 빛났다. 선두타자로 나서 가우스먼의 5구째, 포심을 공략했다.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솔로 홈런으로 3-0을 빚었다.

계속해서 끌려가던 토론토는 6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후 비셋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비지오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커크가 볼넷을 골라내 2사 1, 2루가 됐다. 후속 키어마이어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1-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추가점은 없었다. 타선이 미네소타 투수진에 봉쇄당하며 반격하지 못했다.

토론토에선 선발투수 가우스먼이 4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키어마이어가 3타수 2안타 1타점, 비셋이 4타수 2안타 등을 기록했다.

미네소타에선 선발투수 로페스가 5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루이스가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승리에 앞장섰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탬파베이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서는 텍사스가 4-0으로 미소 지었다. 선발투수 조던 몽고메리가 7이닝 무실점으로 포효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코리 시거가 4타수 2안타 1타점, 조시 정이 안타 없이 희생플라이로 1타점 등을 올렸다.

2회초 조시 정의 희생플라이로 1-0을 이뤘고, 5회초에는 탬파베이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폭투로 1점을 추가했다. 6회초 시거의 적시타와 상대 악송구로 2득점해 4-0으로 달아났다.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에 4-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밀워키 브루어스에 6-3 승리를 거뒀다.

사진=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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