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둔화에 가격경쟁까지…완성차 실적 가를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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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천정부지로 치솟던 미국의 신차 판매 가격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 자료를 보면 지난달 미국 내 평균 신차판매 가격은 4만8451달러로 1년 전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테슬라와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촉발된 전기차 가격경쟁도 주요 완성차 기업의 실적을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다른 완성차 제작사와 달리 수시로 가격을 내리거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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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둔화조짐에 전기차 가격경쟁
팬데믹 기간 천정부지로 치솟던 미국의 신차 판매 가격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 자료를 보면 지난달 미국 내 평균 신차판매 가격은 4만8451달러로 1년 전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오히려 2.4% 정도 줄어들었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한다.
지난 2, 3년간 차량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건 수요가 넘쳐나는데 반해 공급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겠다는 이는 줄을 섰는데,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적시에 신차를 팔 수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배경 때문에 완성차 기업의 실적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센티브 등 마케팅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량 생산·공급이 제 궤도에 오르면서 이러한 흐름이 바뀐 것이다. 차량 가격이 오른 데다 금리부담도 커졌다. 제작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소비자가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하면서 재고는 늘었고 인센티브는 오름세다. 미국 제조업체가 딜러사에 지급하는 인센티브는 지난달 평균 2365달러로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테슬라와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촉발된 전기차 가격경쟁도 주요 완성차 기업의 실적을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다른 완성차 제작사와 달리 수시로 가격을 내리거나 올린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해진 데다 새 모델 변경 주기에 맞춰 수십 수백만 원씩 낮췄다. 외형은 같으나 값싼 중국산 배터리를 써 수천만 원 낮춘 모델도 있다. 테슬라와 함께 전기차 양강으로 거론되는 비야디(BYD)도 가격을 낮췄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 대다수는 아직 전기차로 수익을 내지 못한다. 이제 막 개발한 초기 단계인 데다 배터리 등 부품 생산단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전기차 판매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판가 인하 경쟁까지 불거지면서 기업 실적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파업이나 환율·원재료비 변동상황도 눈여겨볼 요인이다. 미국에선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과 현지 기업 간 임금 인상 폭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장기화할 조짐이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일자리 불안이 고조된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까지 얽혔다.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 스텔란티스 등 과거 미국에 연고를 둔 완성차 제작사가 직접 영향권이나 임금이 인상되면 나머지 노동조합에 가입돼 있지 않은 사업장에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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