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 "나는 최고건강책임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건강과 재미를 한 번에 달성하고 싶은 임직원 분들을 기다립니다."
한국벤처투자 사내 게시판에 지난 6월 '헬스펀드' 안내문이 하나 올라왔다.
유 대표는 "구성원들이 업무나 직장의 역할이나 같이 일하는 사람 등의 측면에서 어떻게 개선해줄까 고민한다"며 "일을 능동적으로 하는 분위기는 조성된 것 같아서 그다음 단계로 어떤 부분을 올려야 하나 생각하다가 건강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걸음기부로 취약계층에 필요물품 전달
“건강과 재미를 한 번에 달성하고 싶은 임직원 분들을 기다립니다.”
한국벤처투자 사내 게시판에 지난 6월 ‘헬스펀드’ 안내문이 하나 올라왔다. 글로벌 모태펀드 운용 전문기관답게 실제 펀드처럼 결성 기간과 운용 내용, 배당 조건 등을 적어뒀다. 결성 기간은 6월12일~7월10일, 9월4일~10월2일, 10월9일~11월6일로 1개월씩 연내 3회 운영 예정이다. 지원자 참가비(5만원) 모금을 통한 목적별 펀드를 조성해 1개월 이후 펀드 총액을 목표 달성자에게 균등 배분하기로 했다. 걸음 수 측정 애플리케이션 인증으로 주 3회 1만2000보 달성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국벤처투자의 ‘걷기 문화’는 헬스펀드에서 그치지 않는다. 8월23일부터 시작해 9월 22일에 마감한 걸음 기부에는 직원 44명이 참여해 1010만보를 달성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방향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참여자들은 목표걸음 500만보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를 통해 고위기 청소년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필요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같은 걷기 캠페인은 실무진의 아이디어와 유웅환 대표의 결단력 덕분에 탄생했다. 지난달 22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유 대표는 스스로 최고건강책임자(CHO·Chief Health Officer)라고 지칭할 정도로 임직원들의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7월 발표한 ‘2030 비전 체계도’와도 무관하지 않다. 한국벤처투자는 3대 전략 방향으로 ‘지속 가능 벤처투자 선순환 활성화’, ‘사회적 책임 선도’, ‘ESG 경영 실천 및 경영효율화’를 설정했다.
유 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한국벤처투자의 업무 자체가 스트레스가 많고, 요즘에는 일이 폭증하고 있어서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일하기가 힘들다”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거라서 즐거우면서도 체력적으로 받쳐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도 직접 헬스펀드에 참여해 직원들을 독려한다. 생활 속 걸음으로는 하루 1만2000보씩 주 3일을 채우기가 힘들어 퇴근 후 가족들과 집 근처 탄천을 걷는다. 그는 최근 1주일 평균 하루에 1만299걸음을 기록했다. 유 대표는 “구성원들이 업무나 직장의 역할이나 같이 일하는 사람 등의 측면에서 어떻게 개선해줄까 고민한다”며 “일을 능동적으로 하는 분위기는 조성된 것 같아서 그다음 단계로 어떤 부분을 올려야 하나 생각하다가 건강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걷기 캠페인에 참여하는 직원들끼리는 모여서 앱으로 누가 얼마나 걸었는지, 몇 위인지 등을 확인하면서 친밀감이 상승했다. 한 직원은 “건강을 챙기고. 캠페인을 통해 걷다 보니 회사 일을 더 즐겁게 하게 된다”며 “전체적으로는 경쟁도 하고 친해지기도 해서 좋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Copyright©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마트폰 하느라 환자 방치한 의료진…결국 '물 과다 섭취'로 사망한 英여성 - 아시아경제
- 질문에 "잠깐 확인 좀" 국회서 폰 꺼냈다 혼난 日고노 - 아시아경제
- "오빠, 회사에 알릴까?" 지인·선배 상대로 '기획 성폭행' 20대들 - 아시아경제
- "車공간 획기적으로 넓힌다"…세계 최초 바퀴에 모터단 현대차·기아의 혁신 - 아시아경제
- 헬리오·파크리오 1억 넘게 빠져…선도 아파트값 상승세 멈췄나 - 아시아경제
- "분당 유치원 앞 '이완용 비석' 웬말이냐" 결국 철거 - 아시아경제
- "알고 봐도 열받네" 흥분·분노도 인증샷…'서울의봄' 심박수 챌린지 - 아시아경제
- "꽈추형, 직장내 괴롭힘으로 권고사직 서명" 또다른 폭로 - 아시아경제
- 장예찬 "인요한 빠른 사과 잘했다…이준석 사과, 한번도 들어본 적 없어" - 아시아경제
- 1월 인천에서 로또 사신 분, 15억 빨리 찾아가세요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