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앉았다 일어날 때 ‘이 행동’ 반복되면… 관절염 신호

이채리 기자 2023. 10. 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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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부모님을 만났다면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추석 연휴 동안 보았던 부모님의 행동과 성격이 단순 노화가 아닌 질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이후에는 대소변을 아무 데나 보고, 의미 없는 웃음이 늘고, 식욕이 늘어나 통제가 안 돼 살이 찌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상한 행동이 나타날 때 정신병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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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동안 보았던 부모님의 행동과 성격이 단순 노화가 아닌 질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랜만에 부모님을 만났다면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추석 연휴 동안 보았던 부모님의 행동과 성격이 단순 노화가 아닌 질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일어날 때 의자·가구를 꼭 잡는다=부모님이 앉았다 일어날 때 자꾸만 무언가를 잡고 일어난다면 퇴행성관절염 증상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의 손상으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히 염증이 있는 관절에 하중이 가해지면 통증이 심해진다. 이때 팔걸이나 주변 가구를 잡아 하중을 분산시키려는 행동이 나온다. 계단을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불편해하는 것도 퇴행성관절염 증상 중 하나다.

▶초조해하고, 욕설을 한다=점잖던 부모님이 갑자기 초조한 모습을 곧잘 보이고 욕설을 한다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다른 가족들은 샤워도 하지 않았는데 옷을 다 차려입고 나가자고 하거나, 기분이 나쁘다고 소리치며 욕설을 하는 식이다. 실제로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는 충동 조절을 못 해 폭력성을 보이기도 한다. 기억력을 담당하는 측두엽부터 이상이 생기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충동을 억제하는 전두엽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보통 전두측두엽 치매에 걸리면 기본적인 사회 예의범절, 상식 등이 없어진다. 화를 잘 내고, 한 가지 행동에 집착한다. 발병 나이대가 약 45~65세이고, 보통 50대 말에 생길 정도로 어린 편이며, 전체 치매의 약 2~5%를 차지한다(대한치매학회 자료).

중기 이상으로 진행되면 기억력 저하 등 다른 인지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이후에는 대소변을 아무 데나 보고, 의미 없는 웃음이 늘고, 식욕이 늘어나 통제가 안 돼 살이 찌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다른 정신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이상한 행동이 나타날 때 정신병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

▶밝은 곳에서 눈이 침침하다고 말한다=어두운 곳에서는 문제없지만, 밝은 곳에서 오히려 ‘눈이 잘 안 보이고 침침하다’고 이야기한다면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이 제대로 투과하지 못해 시야가 뿌옇고, 시력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초기에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저하된 느낌이 든다. 특히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에서 시력이 회복되는 주맹(晝盲)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이 있으면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흐리게 보이는데, 밤이 되면 동공이 확장되면서 수정체가 빛을 받는 범위도 늘어난다. 혼탁이 생기지 않은 수정체 가장자리로 빛이 통과하면 사물을 보는 데 큰 문제가 없어진다.

▶식사량이 부쩍 늘었고, 화장실을 자주 간다=다뇨(多尿)·다식(多食)·다음(多飮)은 당뇨병 초기 증상이다. 당뇨병이 있으면 몸은 혈액에 많이 있는 포도당을 배출시키기 위해 소변을 많이 만든다. 소변 배출량이 늘어나면 갈증을 느끼기 쉬워 물도 많이 마신다. 소변을 볼 때 다량의 포도당이 배출되는데, 이때 갑자기 공복감을 느끼기 쉬워 음식 섭취량도 늘어난다. 다만,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한다. 늦은 나이에 발병한 당뇨병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심혈관질환 합병증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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