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인천에 0-4 패’ 카야 감독 감탄 “인천에 잘하는 선수? 너무 많네요”

김희웅 2023. 10. 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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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 커티스(왼쪽) 카야FC 감독과 조성환 인천 감독.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콜럼 커티스 카야FC 일로일로(필리핀)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의 기량을 인정했다. 

카야는 3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앞서 1차전에서 산둥 타이산(중국)에 패한 카야는 ACL 2연패 수렁에 빠졌고, 조 꼴찌에 머물렀다. 

경기 후 커티스 감독은 “이 경기를 앞두고 어떤 양상이 될지 어느 정도 예상했다. 인천이 평소보다 공격적으로 나오리라 예상했다. 주말에 중요한 경기를 앞둔 걸 아는데, 너무 강한 라인업으로 나왔다. 우리에게 표한 존중에 감사하다”며 “후반에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갔고, 더 나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총평했다. 

수준 차가 나는 경기였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무고사의 득점으로 앞선 인천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등 크게 앞서갔다. 카야는 공격에서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기 어려웠다. 반면 인천은 후반 29분 음포쿠가 프리킥 득점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고사가 카야전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카야(필리핀)와 ACL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한 제르소(왼쪽).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ACL에서 또 한 번 고개를 떨군 커티스 감독은 “필리핀 국내 리그 수준 자체에서 생기는 변화를 가장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리그에서 강팀이지만, ACL에서는 약팀이다. 우리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면 경기의 템포나 피지컬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고질적인 문제인 필리핀축구협회의 발전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인천은 카야를 상대로 측면을 집요하게 노렸다. 크로스 플레이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커티스 감독은 인상 깊은 선수가 있었냐는 물음에 “굉장히 많았다”면서 “인천의 전력과 전술적 수준에 놀랐다. 특히 측면에 수적 우위를 두면서 우리 수비에 혼란과 어려움을 줬다”며 엄지를 세웠다. 

안방에서 인천과 경기를 치러야 한다. 커티스 감독은 “홈에서 경기하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동의 피로감이나 부담,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나을 것 같다. 강팀인 인천이 우리 홈에서 하는 경기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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