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중국 4-1 꺾고 남자 단체전 우승···대회 첫 金 [항저우 2022]

이형석 2023. 10. 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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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787="">3일 중국 저장성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한국 신민준이 중국 커제와 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한국 바둑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4-1로 꺾었다.

한국 바둑의 남자 단체전 우승은 바둑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돼 열리지 않았다.

5대5 동시 대국을 치르는 가운데 신진서, 신민준, 박정환, 김명훈 9단이 승전보를 전했다.

가장 먼저 끝난 대국에서 국내 랭킹 3위 변상일 9단이 리친청 9단(중국랭킹 16위)에게 흑을 잡고 295수 만에 7집 반 차로 완패했다.
<yonhap photo-3315="">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바둑 대표팀의 박정환, 김명훈, 신진서, 신민준, 변상일, 이지현(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yonhap>
그러나 신진서 9단이 양딩신 9단(중국 3위)을 240수 만의 백 불계승으로 꺾어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신민준 9단(국내 4위)은 중국 2위 커제를 상대로 324수 만에 흑 반집 승을 거뒀다. 한때 인공지능(AI) 예상 승률이 10%를 밑도는 등 열세였으나 극적인 승리였다. 

국내 2위 박정환 9단이 미위팅 9단(중국 4위)에게 261수 만에 불계승하며 한국이 3승 고지를 먼저 밟았다. 김명훈(국내 5위)은 자오천위 9단에게 297수 만에 백 4집 반 승을 따냈다.

앞서 남자 개인전 동메달(신진서), 여자 단체전 은메달에 그친 한국 바둑은 마침내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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