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10순위! 그래도 괜찮다…'1군 등록' 강건 "가능성 보여드리겠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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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KT 위즈 신인 우완투수 강건은 3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강건은 "TV에서 봤던 선수들이 바로 눈앞에 있어 신기했다. 잘하는 투수 형들이 많으니 열심히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강건은 "강한 속구로 삼진 잡는 투구를 했다. 스플리터와 커브 위주로 구사해 삼진을 빼앗는 연습도 많이 했다"며 "1군에서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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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지명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KT 위즈 신인 우완투수 강건은 3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첫 콜업이다. 투수 하준호가 말소됐고 강건이 빈자리를 꿰찼다.
매향중-장안고를 거쳐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110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전체 지명자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이름이 불렸다. 강건은 "연고지(수원) 학교에 다니고 있어 기대했는데 끝까지 호명이 안 돼 조마조마했다. 다행히 뽑아주셔서 감사했다"며 "제일 좋아하던 팀에 오게 돼 기뻤다"고 회상했다.
육성선수 신분으로 지내다 마침내 등록선수로 전환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3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강건에 관해 "괜찮다고 들었다. 속구 구속이 시속 140㎞ 중반대고, 포크볼과 슬라이더가 좋다고 하더라"며 "(투구를) 볼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건은 긴장감에 얼어붙은 표정이었다. 그는 "(콜업은) 아예 예상조차 못 했다. '천천히 하자'는 마음으로 훈련해왔는데 생각보다 일찍 올라온 것 같다"며 "설레고 얼떨떨하다. 소식을 들었을 때도 너무 떨렸다"고 전했다. 이어 "1군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마운드에 올라가면 어떻게 던질지 등을 계속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마주했다. 강건은 "TV에서 봤던 선수들이 바로 눈앞에 있어 신기했다. 잘하는 투수 형들이 많으니 열심히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특별히 만나보고 싶었던 선배가 있다. 그는 "(마무리투수) 김재윤 선배님을 뵙고 싶었다. 속구를 강하게 때리는 방법을 배우고자 했다"며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2군 퓨처스리그서 중간계투진으로 뛰었다. 강건은 "강한 속구로 삼진 잡는 투구를 했다. 스플리터와 커브 위주로 구사해 삼진을 빼앗는 연습도 많이 했다"며 "1군에서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선보였다.
1군에서의 목표가 있을까. 강건은 "먼저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다. 속구와 커브가 제일 자신 있으니 그걸로 타자들을 잡아내는 모습을 선보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 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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