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렸던 한국 바둑, 중국 밀어내고 마지막 금메달 획득 [항저우 AG]

신진서 ⓒ 뉴시스

한국 남자 바둑이 중국을 꺾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신진서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 김명훈 9단, 박정환 9단이 출전한 남자 바둑 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1로 눌렀다.

결승에서는 각각 5명이 맞대결을 가졌다. 신진서 9단과 양딩신 9단, 박정환 9단과 미위팅 9단, 변상일 9단과 리친청 9단, 신민준 9단과 커제 9단, 김명훈 9단과 자오천위 9단이 맞붙었다.

한국의 에이스 신진서는 양딩신에 24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개인전 동메달의 아쉬움을 덜어냈다. 신민준이 개인전 은메달 커제를 상대로 후반 막판 집중력을 뽐내며 324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뒀다. 신민준은 이번 대회 8전 전승.

박정환도 261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미위팅을 제압했고, 김명훈이 자오천위를 297수 만에 백 4집반승을 거뒀다. 한국은 변상일이 리친청에 졌지만 이미 승패가 갈린 상황이었다.

한국 바둑의 남자 단체전 우승은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제외됐다. 2010년 광저우 대회 2관왕 박정환은 아시안게임 역대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바둑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등 총 3개의 금메달을 노렸지만, 남자 개인전에서 믿었던 신진서가 동메달에 그쳤고, 여자 단체전은 중국에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아쉬움이 컸던 한국 바둑은 마지막 일정에서 개최국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 하나를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