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물리학상에 전자역학 연구자 3인…'100경분의 1초' 시대 열어(종합)

문제원 2023. 10. 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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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원자 내부에 있는 전자의 움직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실험방법을 발명한 피에르 아고스티니(70), 페렌츠 크라우스(61), 안 륄리에(65)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이들 3명에게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물리학상에 이어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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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노벨 물리학상은 피에르 아고스티니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페렌츠 클라우츠 독일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 교수, 앤 뤼리에 스웨덴 룬드대 교수(왼쪽부터)에게 돌아갔다. (사진=연합뉴스)

202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원자 내부에 있는 전자의 움직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실험방법을 발명한 피에르 아고스티니(70), 페렌츠 크라우스(61), 안 륄리에(65)가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이들 3명에게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물질의 전자역학 연구를 위한 아토초(100경분의 1초) 펄스광을 생성하는 실험 방법’과 관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고스티니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크라우스는 독일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 륄리에는 스웨덴 룬드대학 소속이다.

노벨위원회는 "이 세 명은 인류에게 원자와 분자 안에 있는 전자의 세계(world of electrons)를 탐사할 새로운 도구를 건네준 실험들을 한 공로가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전자의 세계에선 영점 몇 아토초 만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빛으로는 관찰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이 극도로 짧은 파장을 지닌 빛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알아내면서 전자가 움직이거나 에너지량이 변하는 과정을 측정할 수 있게 돼 미시 세계 연구의 신기원을 열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5000만원)가 수여된다. 수상 공적 기여도에 따른 상금 분담은 3명이 3분의 1씩으로 같다.

전날에는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헝가리 출신의 커털린 커리코 헝가리 세게드 대학 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드루 와이스먼 교수가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물리학상에 이어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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