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첫 승 유해란, 역대 세 번째 '한·미 신인왕'도 '찜'

윤승재 2023. 10. 3. 14: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 AP=연합뉴스


여자골퍼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 우승의 의미는 1승 이상이었다. 투어 데뷔 첫해 우승과 한국 선수 시즌 세 번째 우승, 그리고 신인상 굳히기에 다가서는 승리였다.

유해란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기록, 3라운드 최종합계 19언더파 194타로 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모두 1위로 끝맺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올 시즌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우승은 고진영이 기록한 2회뿐이었다. 그마저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유해란이 이번 우승으로 막혔던 혈을 뚫었다. 

지난겨울, LPGA 정규투어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퀄리파잉(Q)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하며 정규투어에 입성한 유해란은 이 대회 전까지 톱10 입성 5번으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국 20번째 출전한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투어 데뷔 첫해 우승을 일궜다. 

LPGA 투어 신인왕도 눈앞이다. 대회 전까지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던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총 775점을 기록, 2위 그레이스 킴(호주·546)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2019년 이정은6 이후 3년 동안(2020년은 코로나19로 신인상 폐지) 끊겼던 한국 선수 신인왕의 명맥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2020년) 출신인 유해란은 역대 두 명밖에 얻지 못한 ‘한·미 신인왕’이라는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한국과 미국에서 신인상을 탄 선수는 신지애(KLPGA 2006년·LPGA 2009년)와 이정은6(KLPGA 2016년·LPGA 2019년) 두 명뿐. 유해란이 이번 시즌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다면 역대 세 번째 한·미 신인왕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다. 

“시즌 시작 전부터 목표는 신인상이었다”라고 당당하게 말한 유해란은 “첫 우승을 했지만 여전히 신인왕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