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대기록' 또 보인다…이달의 선수상 통산 4번째 수상 도전

김명석 2023. 10. 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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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하는 토트넘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9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9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토트넘)이 또 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이번엔 이달의 선수상 통산 4회 수상이다. 만약 9월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등 내로라하는 EPL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개인 기록과 팀 성적 등을 종합하면 손흥민의 9월 이달의 선수상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그야말로 뜨거운 9월을 보냈다. 한 달간 EPL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무려 6골을 터뜨렸다.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전 한 골을 각각 기록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 유일한 무득점 경기였다.

뜨거운 화력쇼의 출발은 지난달 2일 번리 원정이었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무려 3차례나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침묵을 해트트릭을 통해 깨트렸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이후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을 털어낸 활약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더 컸다.

셰필드전에서 숨을 고른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선 주인공이 됐다. 실점을 허용할 때마다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지던 전반 42분, 1-2로 뒤지던 후반 10분 잇따라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전 멀티골로 손흥민은 각종 대기록도 썼다. 아스널의 새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최초의 토트넘 선수가 됐고, 경기장과 무관하게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것도 무려 30년 만의 일이었다.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1일 리버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1일 리버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9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의 기세는 리버풀전에서도 이어졌다. 전반 36분 만에 히샬리송의 패스를 문전에서 절묘하게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귀중한 선제골은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끈 발판이 됐다. 손흥민은 이 골로 유럽 통산 200골이라는 금자탑까지 쌓았다.

손흥민이 9월 4경기에서 넣은 6골은 EPL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다. 그나마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5골·1도움을 기록했지만 손흥민보다는 한 골 부족하다. 결정적으로 손흥민이 6골을 넣은 9월 한 달간 토트넘은 3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맨시티는 3승 1패. 개인 기록은 물론 팀 성적에서도 손흥민이 우위다.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을 기대해 볼 만한 배경이다.

현지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건 덤이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엘리트 센터 포워드로서 커리어의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압박 능력, 경기를 읽는 능력, 놀라운 마무리 능력을 앞세워 치명적인 공격수로 거듭났다”고 극찬했다.

이어 “지난 시즌엔 케인이 EPL 득점왕 타이틀을 두고 홀란에게 도전하는 양상이었다면, 이번 시즌엔 4번의 원톱 선발 출전만으로 6골을 넣은 손흥민이 홀란에게 도전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이미 홀란이 EPL에 오기 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고 조명했다.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24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골을 넣은 뒤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손흥민이 24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손흥민이 24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러한 상승세 속 손흥민이 9월 EPL 이달의 선수상까지 품으면, 손흥민은 역대 4차례나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4회 이상 수상은 EPL 역사상 단 15명만 이뤘다. 이 부문 역대 4차례 수상자는 앙리와 램파드, 스콜스, 살라 등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이다. 손흥민도 이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것이다. 손흥민이 거듭 써내려 온 또 다른 EPL 대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4회 수상 이후엔 그 이상의 선수들에게도 곧바로 도전장을 내민다. 5회 수상은 웨인 루니와 로빈 판페르시, 6회 수상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티븐 제라드다. 여기에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이 7회 수상으로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9월 손흥민의 기세를 돌아본다면 9월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도 수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측면이 아닌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겨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도 분명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016년 9월(4골·1도움) 2017년 4월(5골·1도움) 2020년 10월(4골·2도움)에 각각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한 달 동안 6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고, 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을 때 수상의 영예가 찾아왔다. 손흥민은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EPL 9월 이달의 팀에도 홀란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제 남은 건 EPL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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