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대만 투수 엄청 좋더라. 다시 만나면 꼭 설욕하겠다" [일문일답]

이형석 2023. 10. 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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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사진=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전 패배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도전이 험난해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AG 야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0-4로 졌다. 

한국은 금메달을 차지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첫 경기에서 대만에 1-2로 패했다. AG에서만 대만에 2연패 중이고, 프로 선수가 모두 참가한 대회까지 포함하면 3연패(2019 프리미어 0-7)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사실상의 조 1위 결정전인 이날 경기에서 패배, 향후 금메달 도전이 더욱 험난해졌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B조 전력을 고려하면 대만과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조별리그에 상대한 팀과는 슈퍼라운드에서 재대결하지 않는다. 즉 한국이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에 패할 경우 남은 한 경기에서 이겨도 1승 2패로 결승전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류중일 감독은 대회 전부터 "대만전에 총력을 100%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일 홍콩전에서 진땀승(10-0, 8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불안하게 출발한 대표팀은 대만전에 완패를 당했다. 
<yonhap photo-4044=""> 사진=연합뉴스</yonhap>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경기 뒤 일문일답. 

-경기를 돌아보면. 
"졌으니까 할 말이 없다. 상대 투수 공략에 실패했다. 나름대로 연구를 많이 했는데 영상으로 보던 것과 차이가 컸다. 실제 보니 공이 굉장히 좋더라. 오늘 경기에선 졌지만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일본과 중국을 꼭 이긴다면 (결승에서 대만과 맞붙을) 기회가 다시 한번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yonhap photo-3214=""> 사진=연합뉴스</yonhap>
-문동주의 투구는.
"문동주가 잘 던졌다. 다만 1회 변화구가 다소 높게 제구됐다. 또 4회 추가 실점 과정에서 폭투가 아쉽다. 타자들도 찬스는 있었지만 상대 투수가 강하다 보니 기대보다 떨어졌다."

-고우석이 8회 등판해 실점했다.
"우리 팀의 마무리 투수다. 오늘 1이닝 던졌는데,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썼다."

-선발 타순은 큰 변화가 없을까.
"뒤에 남아 있는 선수가 별로 없다. 프로는 1군 엔트리가 28명인데, 아시안게임은 24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백업 선수가 4명 정도밖에 없다. 특별히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어 이 멤버로 계속해야 할 것 같다."

-최근 대만에 3연패 중인데.
"몇 년 전과 달리 달라진 느낌이다. 투수들이 마이너리그에 진출해 공부도 많이 했고, 타자들의 성향도 과거에는 변화구에 스윙이 많이 따라 나왔는데 오늘 보니까 변화구에 속지 않더라. 과거와 비교해 수비도 탄탄해진 느낌이다. 경계해야 한다."

-오늘도 비디오 판독이 없어 아쉬운 상황이 연출됐다. 
"비디오 판독 제도가 없으니 심판을 믿어야죠."

-좌완 선발 투수에게 약했는데, 결국 우타자 부족이 아쉬웠을 텐데.
"젊은 선수 위주로 뽑다 보니 (제한적이었다) 그래도 가장 좋은 선수들을 뽑은 것이다. 현재 한국 야구에 우투좌타가 굉장히 많다. (대만 투수가) 시속 150km 이상 빠른 공을 던지니까 방망이가 잘 따라지 못하더라. 다음에 (결승에서 대만을) 다시 만나면 그때는 또 설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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