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Stage]'완창 10주년' 김정민 명창의 강연식 국악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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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후 판소리 공연은 '협률사(協律社)' 방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수년째 흥보가와 적벽가 완창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 김정민 명창이 올해 판소리 완창 10주년을 맞아 틀을 깨는 새로운 국악 공연을 대중 앞에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건국대학교 새천년홀 대공연장에서 '명창 김정민의 판소리 완창 10주년' 기념 강연식 국악 콘서트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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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가·적벽가 완창 10년…총 22회
한국 이어 이탈리아·프랑스 공연 전석 매진
20세기 이후 판소리 공연은 ‘협률사(協律社)’ 방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최초의 서양식 원형 극장 협률사에서 공연된 형태를 이르는데, 당시 소리꾼들은 청중이 좋아하는 특정 대목을 10~20분 내외로 선보였다.
토막소리로만 존재하던 판소리의 첫 완창(完唱) 공연은 1968년 9월 30일 박동진이 서울 남산 국립국악고등학교 강당에서 다섯 시간 반에 걸쳐 흥보가(興甫歌)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른 것을 효시로 본다. 이후 소리꾼에게 완창 공연은 판소리 본연의 의의와 가치를 재확인하고 그 뿌리를 대중에게 알리며 동시에 자신의 기량과 능력을 평가받는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수년째 흥보가와 적벽가 완창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 김정민 명창이 올해 판소리 완창 10주년을 맞아 틀을 깨는 새로운 국악 공연을 대중 앞에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6시 30분 건국대학교 새천년홀 대공연장에서 ‘명창 김정민의 판소리 완창 10주년’ 기념 강연식 국악 콘서트로 진행된다.
앞서 김정민 명창은 지난 7월 4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집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강연식 국악 콘서트를 개최해 고품격 국악 공연을 선보여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 명창은 지난 10년 동안 전통예술 저변 확대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외 판소리 완창을 22차례 진행해 기존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기네스에 등재됐다. 이번 공연은 그런 그가 쌓아온 공연 노하우를 집대성한 콘서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흥보가, 적벽가 판소리 완창 공연을 16차례 올리며 최단기간, 최다 공연, 전석 매진으로 국악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김 명창은 한국인 최초 오페라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17, 18, 19, 20회)에서 판소리 완창 공연을 통해 네 번의 커튼콜을 받았다.
현지에서의 뜨거운 반응은 지난해 6월 이탈리아 3대 극장인 테아트로 달 베르메(Teatro dal Verme·1436석 규모) 공연장에서의 적벽가 완창 공연(21회) 전석 매진과 지난 5월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 ‘판소리 4바탕 4대목’ 공연(22회) 전석 매진의 기록으로 이어졌다.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더욱이 사설 내용을 하나도 이해할 수 없는 외국인 관객에게 김 명창의 공연은 일인 다역을 완벽히 소화하는 모노드라마를 연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전문가는 창자(唱者)와 소리 그리고 관객이 하나가 되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판소리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비평하기도 했다.
김 명창은 대중에게 국악을 쉽게 전파하기 위해 MBC, KBS, EBS 등 국내 방송에서 강연 ‘우리 소리 우습게 보지 마라’로 국악을 알려왔다. 또한, 대기업과 공공기관, 대학교, 국회, 경찰청 등 다양한 기관에서 강연을 통해 판소리의 우수성을 전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샤방샤방’과 ‘곤드레만드레’로 유명한 국민 트로트 가수 박현빈과 트로트 감성 듀오 후니용이가 특별출연한다. 뷰티기업 지오앤위즈 대표이사이기도 한 명창 김정민은 공연 한 시간 전 화장품 행사를 개최해 관객에게 다양한 선물과 이벤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현재 김 명창은 이탈리아 다큐멘터리 감독 레오나르도 치니에리 롬브로조가 연출하는 판소리 ‘오페라솔로’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공연에 이어 이번 공연 촬영 차 레오나르도 감독이 내한해 강연식 국악 콘서트 현장과 객석의 다채로운 반응을 다큐멘터리 필름에 담을 예정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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