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탁구 신유빈-전지희, 21년 만의 금메달 두고 '남북대결' 펼친다

박유진 2023. 10. 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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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1위)가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남북 대결을 펼친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석은미-이은실 조가 복식 금메달을 따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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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꺾고 결승 올라
북한 차수영-박수경과 오늘 저녁 결승전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1위)가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남북 대결을 펼친다.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서 남과 북이 결승전 맞대결을 펼치는 건 전 종목에 걸쳐 처음이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이날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33위)에 4-1(9-11 11-8 11-8 11-7 11-7)로 승리했다.

이어진 준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가 수티르타 무케르지-아이히카 무케르지 조(16위·인도)를 4-3(7-11 11-8 7-11 11-8 11-9 5-11 11-2)으로 제압하면서 결승전은 남북 대결이 됐다.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남과 북이 결승전에서 겨루는 일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한국이 북한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석은미-이은실 조가 복식 금메달을 따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단체전, 혼합 복식, 단식에서 모두 동메달에 머물렀던 신유빈은 '3전 4기' 만에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결승전에서 이기면 신유빈과 전지희는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 복식 금메달에 이은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거머쥔다.

하리모토-기하라 조는 이전에 자주 호흡을 맞추지 않았던 조합이다. 일본이 이번 대회를 맞아 '10대 조합'으로 새롭게 내세운 복식조다.

8강에서 쑨잉사-왕만위 조를 3-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하리모토-기하라 조는 1게임을 따내며 상승세를 준결승에서도 이어가는 듯했으나, 2게임부터는 신유빈-전지희 조가 경기를 끌어가며 우위를 점했고,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마지막 5게임에서 하리모토-기하라 조가 7-3으로 앞서나갔지만, 끈질기게 추격한 전지희-신유빈 조가 8-7로 역전해내며 승리를 예감케 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장우진(13위)이 중국의 세계 1위 판전둥에게 1-4(4-11 14-12 7-11 5-11 7-11)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탁구 대표팀의 에이스 장우진은 이번 대회 전 종목에서 입상했다. 남자 단체전과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 1개씩을, 혼합 복식과 남자 단식에서 동메달 1개씩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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