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순간의 방심, 너무 많은 것을 앗아간 0.01초 [항저우 2022]
윤승재 2023. 10. 2. 16:09
"제 실수가 너무 큽니다.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순간의 방심이 너무 많은 것을 앗아갔다. 한국 롤러스케이트 스피드 남자대표팀이 값진 은메달을 수확하고도 웃지 못했다.
최인호(논산시청), 최광호(대구시청), 정철원(안동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000m 계주 결승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주자 정철원은 결승선 바로 앞에서 우승을 확신하고 만세 세리머니를 했지만, 뒤따라 온 대만 선수의 발 밀어넣기에 역전을 당하며 메달 색깔이 바뀌었다. 한국의 기록은 4분5초702로 1위 대만(4분5초692)과 불과 0.01초 차이에 불과했다.
값진 은메달이었지만 결과는 가혹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데, 0.01초 차로 금메달이 은메달로 바뀌면서 미필 선수들(정철원, 최인호)이 병역특례 혜택을 놓쳤다. 순간의 방심이 불러온 아쉬운 결과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선수들은 경주 후 울먹이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시상식 후에야 울먹이며 입을 연 정철원은 "제 실수가 너무 크다. 제가 방심하고 끝까지 타지 않는 실수를 했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비록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한국 롤러스케이트는 사흘 연속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맛봤다. 정병희(충북체육회)가 종목 첫날 제외+포인트(EP) 100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고 다음날 최광호가 스프린트 10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철원도 1000m 은메달, 최인호도 100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대표팀도 앞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마지막 경기에서 금메달 1개를 추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순간의 방심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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