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로빈후드 나무' 자른 60대 체포…앞서 잡은 16세男은 석방

영국에서 일명 '로빈 후드 나무'로 알려진 300년된 플라타너스가 잘려나간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이 60대 남성을 체포했다.
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나무를 자른 혐의로 16세 소년을 체포한 데 이어 같은 혐의로 6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영국 노섬벌랜드의 하드리아누스 장벽 옆에 서 있던 플라타너스가 밤사이 전기톱에 잘려나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같은 날 16세 소년을 체포했다. 이 소년은 현재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나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랜드마크로 이번 사건은 지역 사회와 그 너머에 큰 충격과 슬픔, 분노를 일으켰다"며 "이번에 체포한 60대 남성에 대한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우리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있다면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노섬벌랜드 국립공원 관계자는 "누군가 고의로 벌목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 측은 나무가 있던 곳에 관광객들이 방문하지 못하도록 폐쇄했으며, 현장 조사가 끝나면 관광 관련해 다시 안내할 계획이다.
수명이 300년가량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1991년 케빈 코스트너가 출연한 영화 '로빈 후드'에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매년 수만 명이 찾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영국의 대표적 숲 보호 단체인 '우드랜드 트러스트'가 2016년 올해의 나무로 선정하기도 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 나무가 예술가, 작가, 사진작가들에게 '진정한 영감'이 되었기 때문에 영국 정체성의 일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우드랜드 트러스트의 부동산 관리자인 마크 페더는 "작은 나무로 성장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며, 우리가 잃어버린 나무와 비슷한 수준이 되려면 약 150~20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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