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벽 박살 내고 돌진한 SUV…기념하듯 '양손 검지 들고 만세'한 美남성

김은하 2023. 10. 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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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의 한 경찰서에 벽을 뚫고 돌진해 내부를 박살 냈다.

해당 차의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양손을 번쩍 올리며 만세를 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 처음 부분에서 하그리브스가 모는 차량은 경찰서 앞 주차장을 그대로 지나쳐 정문을 향해 돌진한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타이어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며 "갑자기 경찰서 벽을 뚫고 차가 들어와 있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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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저지주 경찰서로 돌진, 내려서는 양손 번쩍
"고의로 사고 냈을 가능성"…1년 전 사고처리 불만품었나

미국 뉴저지주의 한 경찰서에 벽을 뚫고 돌진해 내부를 박살 냈다. 해당 차의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양손을 번쩍 올리며 만세를 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AP통신 등 현지 매체는 뉴저지주(州) 워런 카운티 검찰청이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0일 인디펜던스 타운십 경찰서 본부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존 하그리브스가 SUV 차량을 몰아 경찰서를 부순 뒤 일부 손가락을 들고 만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 그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사진출처=엑스(X·트위터)]

SUV 차량을 몰아 건물을 부수고 현장에서 체포된 운전자는 존 하그리브스(34)로 그는 차량에 록밴드 건지 앤 로지스의 노래 '웰컴 투 더 정글'(Welcome to the Jungle)을 틀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 처음 부분에서 하그리브스가 모는 차량은 경찰서 앞 주차장을 그대로 지나쳐 정문을 향해 돌진한다. 이어 문과 벽을 부수고 들어온 차량은 안에 있던 테이블과 의자 등 각종 집기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타이어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며 "갑자기 경찰서 벽을 뚫고 차가 들어와 있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사무실 안에 있던 경찰관 2명은 갑작스러운 소동에 놀라 밖으로 나왔고 하그리브스 역시 차에서 내렸다. 이후 그는 기이한 행동을 취했다. 차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두 팔을 하늘 위로 번쩍 들며 만세를 해 보인 것이다. 경찰이 자신을 향해 다가왔지만 움찔하는 기색 없이 만세 자세를 유지했다.

짐 파이퍼 지역 검사는 "하그리브스가 사고 후 차량에서 내려 이 일을 기념한다는 듯 팔을 들어 보였다"며 고의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존 하그리브스가 차량을 몰고 경찰서로 돌진한 모습. [사진출처=인디펜던스 타운십 경찰서 소셜미디어]

경찰은 하그리브스가 1년 전 여성 A씨가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는데, 이때 사건 처리 결과에 불만을 가져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보고있다.

하그리브스는 또 경찰서를 들이받기 전 해당 여성의 차고를 침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하그리브스는 1급 테러 혐의 등으로 구금된 상태다. 그는 이 외에도 절도, 폭행,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년 전 이미 스토킹과 무단침입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도 확인됐다. 파이퍼 검사는 하그리브스가 법원에서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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