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女 단체전 금메달 '2018 AG 노메달 굴욕은 잊어라, 이제 시작' [항저우 2022]

이형석 2023. 10. 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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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624="">한국이  1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단체전 깜짝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전날(30일) 준결승전에서 태국과 5시간 20분 접전 끝에 3-1로 이겼지만, 결승에선 3시간 26분 만에 승리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1994년 히로시마 AG 이후 29년 만에 따낸 감격적인 금메달이다.

이날 라인업을 토대로 세계 랭킹을 살펴보면 1단식(안세영)과 4복식(김소영-공희용)에선 우리가 앞서지만 2복식, 3단식, 5단식에선 뒤졌다. 더군다나 중국은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yonhap photo-1962=""> 안세영/ 사진=연합뉴스</yonhap>
그러나 1단식 안세영(세계 1위)이 '천적' 천위페이(중국·3위)를 2-0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세계 2위 백하나-이소희 조는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 조를 맞아 2-0으로 물리쳤다. 3단식에 나선 세계 18위 김가은은 세계 6위 허 빙자오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0년 만의 AG 노메달 불명예를 안았다. 

당시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용대, 유연성, 고성현 등이 은퇴한 후 세대 교체 중이었다. 5년 전 고교 1학년이던 안세영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의 목표는 7개 전 종목 입상이다. 

선두 주자는 단연 안세영이다. 올해 참가한 12개 국제대회에서 우승 8차례, 준우승 3차례, 3위 1차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8월 들어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개인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yonhap photo-2531="">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과 코치진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여자 복식 백하나-이소희는 세계 랭킹 2위다. 지난해 10월 처음 합을 맞췄는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1일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 조를 꺾고 자신감도 얻었다.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소영-공희용은 세계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세계 5위 서승재-채유정)과 6위 김원호-정나은의 혼합 복식도 메달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AG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먼저 열리는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면 개인전 성적도 자동으로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따 포문을 열면서 남은 개인전과 복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남녀 단식, 복식, 혼합 복식까지 5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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