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격파] '힘의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거친 반칙도, 판정 논란도 원천차단한 실력차

김정용 기자 2023. 10. 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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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어드밴티지도 어느 정도 실력차가 적을 때 가능하다.

한국이 압도적인 실력차로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하는 가운데 중국의 기존 경기에서 나온 여러 논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국이 불필요하게 공 소유시간이 길어지고 활로를 찾지 못하면, 그때 중국이 거칠게 덤벼들 여지가 생긴다.

중국 선수들이 반격을 제대로 하지 못해 멈칫거릴 때 한국 선수가 오히려 달려들어 전방압박에 성공하는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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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홈 어드밴티지도 어느 정도 실력차가 적을 때 가능하다. 한국이 압도적인 실력차로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하는 가운데 중국의 기존 경기에서 나온 여러 논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1일 중국 저장성의 황룽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을 치른 대한민국이 개최국 중국에 2-0으로 승리했다. 4일 열리는 준결승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한국은 유럽파까지 총동원한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서 이번 대회 독보적인 팀이고, 개최국 중국과도 거대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전력을 떠나 가장 만나기 싫은 상대로 개최국 중국이 꼽혔다.


먼 과거뿐 아니라 최근 사례에서도 보인 중국전의 여러 리스크 때문이었다. 한국은 지난 6월 항저우 적응차 중국 원정 평가전을 치렀는데 엄원상 등의 줄부상으로 거친 플레이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이번 대회는 비디오 판독(VAR)이 없어 홈 어드밴티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앞선 16강전에서도 거친 플레이에 이은 감정싸움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우려에 비해 경기 내용은 거칠지도, 찜찜하지도 않았다. 판정시비가 있기 힘든 깔끔한 골로 한국이 앞서갔다. 홍현석의 선제골, 송민규의 추가골 모두 애매한 판정 시비가 있기 힘든 득점이었다. 각각 중국의 불필요한 반칙, 땅볼 크로스를 끊지 못한 실수에서 비롯됐다.


거친 플레이도 경기 흐름이 원하는 대로 흘러갈 때나 일종의 무기로 쓰일 수 있게 된다. 한국이 불필요하게 공 소유시간이 길어지고 활로를 찾지 못하면, 그때 중국이 거칠게 덤벼들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 일찌감치 앞서가면서 오히려 중국 쪽을 급하게 만들었다. 중국 선수들이 반격을 제대로 하지 못해 멈칫거릴 때 한국 선수가 오히려 달려들어 전방압박에 성공하는 경우도 많았다. 한국의 압박에 지나치게 거친 플레이는 보이지 않았다.


고영준(아시안게임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송민규(아시안게임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반전 들어 한국이 측면에서 공을 오래 지키려 하면 자주 태클이 날아들면서 박규현, 황재원 등 풀백들이 주로 깊은 태클을 받고 쓰러졌다. 하지만 경기 전 우려에 비하면 무난하게 넘긴 경기에 가까웠다.


중국의 거친 모습은 오히려 한국전에서 독으로 작용했다. 앞선 카타르전에서 퇴장당한 핵심 수비수 장선룽의 공백이 컸다. 한국전에서 중국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 수비수부터 교체하는 등 장선룽의 공백을 절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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