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높았던 만리장성의 벽…한국, '배그 모바일' 은메달 [항저우 2022]

안민구 2023. 10. 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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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944="">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크래프톤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종목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그 모바일) 한국 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냈다.

1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그 모바일 결승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1위로 금메달, 3위를 기록한 대만은 동메달을 수상했다.

배그 모바일은 총 4명으로 구성된 4개 팀이 코스를 돌며 운전과 사격 실력을 겨루는 종목이다. 각각 3개의 사격 구역으로 구성된 4개의 트랙을 돌아, 합산 완주 시간 가장 빠른 팀이 1위를 차지한다.

첫 번째 트랙에서 중국은 초반부터 선두를 달렸다. 한국은 그 뒤를 바짝 뒤따랐지만, 중국은 사격 구역에서 2위와의 점수 차를 100∼200점 이상 벌리며 크게 앞서나갔고, 첫 번째 트랙을 2위인 한국에 비해 1분 이상 빠른 기록으로 첫 트랙을 완주했다.

중국은 2번 트랙 경기에서도 가속 과녁을 놓치지 않고 모두 맞추며 앞서나갔다. 한국은 초반 주행에서의 실수 여파를 쉽사리 만회하지 못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2번 트랙은 3위로 마무리했다.

3번 트랙 경기는 중국과 대만이 초반에 빠르게 앞서나가며 경합했다. 대만은 압도적인 1위 중국에 이어 3번 트랙에서 2위를 기록, 한국과의 합산 기록 격차를 10초 내로 줄였다.

4번 트랙 경기는 경기 시작부터 인도네시아 팀이 기술적 문제로 게임 접속이 중단되며 재경기가 선언됐다. 중국은 마지막 트랙에서도 내내 선두를 달리며 확정지었다.

한국은 첫 번째 사격 구역에서 2위를 차지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구역에서는 3위 대만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번 은메달 획득으로 한국 대표팀은 e스포츠가 첫 정식 종목이 된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4개의 세부종목에서 모두 입상했다. 한국은 앞서 'FC 온라인' 종목에서 동메달을 시작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V'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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