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임종훈 은메달 획득, 만리장성에 막힌 간절한 금메달의 꿈 [항저우 2022]

이형석 2023. 10. 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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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029="">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임종훈(왼쪽)과 장우진. 사진=연합뉴스</yonhap>
세계 랭킹 1위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아시안게임(AG) 남자 탁구 복식 은메달에 머물렀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AG 탁구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2위 판젠동-왕추친(중국) 조에 0-4(6-11, 8-11, 7-11, 3-11)로 졌다. 

한국 탁구는 그동안 만리장성의 벽에 막혀 아시안게임 금맥이 끊겼다. 가장 최근 탁구 금메달은 2002 부산 대회에서 남자 복식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 이은실-석은미 조가 마지막이었다. 한국은 AG 남자 탁구 단체전에서 8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우진-임종훈 조는 2021년 휴스턴,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복식 2회 연속 준우승 성적을 낸 한국 최강 복식조다. 

임종훈은 이날 4강전 승리 후 "(금메달이) 간절하다. 결승에서도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장우진은 "우리가 톱랭커를 꺾고 1등한 적이 거의 없다. 이번만큼은 은메달이 아닌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면서 "(중국 홈 팬들이 꽉 들어찬) 이곳 경기장은 조용하게, 한국에서는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도록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날 결승전 패배로 한국 탁구 역사상 21년 만의 AG 금메달 획득에 도전도 물거품 됐다.
사진=연합뉴스
장우진-임종훈 조는 홈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등에 업은 판젠동-왕추진의 기세에 밀려 1게임 초반부터 밀렸다. 2-2에서 연속 5점을 뺏겨 분위기를 잃었고, 결국 6-11로 졌다. 3게임은 3-3에서 연속 7점을 뺏겼으나 이후 4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7-11로 져 벼랑 끝에 몰렸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4게임마저 내줘 은메달이 확정됐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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