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 "메달 색 바꾸고 싶어요, 연습하러 가야 해요" [항저우 인터뷰]

이형석 2023. 10. 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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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840="">신유빈이 1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쑨잉샤에 0-4로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전)지희 언니랑 연습하러 가야 돼요. 지희 언니가 단식 경기 끝나면 연습하자고···."

여자 단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신유빈의 표정에서 아쉬움을 찾을 순 없었다. 그는 "(여자 복식에선) 메달 색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8위 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의 쑨잉샤에 0-4(7-11, 7-11, 12-14, 10-12)로 졌다. 
<yonhap photo-2843=""> 사진=연합뉴스</yonhap>
신유빈은 이날 준결승을 포함해 쑨잉샤와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특히 10-5로 앞서다가 12-14로 내준 3게임 패배가 너무 아쉽다. 그는 "이전 맞대결 때보다 경기를 잘 풀어 나갔다. 따낼 수 있던 세트도 있었는데 그러질 못해 아쉽다"면서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아 괜찮다"고 웃었다. 

신유빈은 한국 탁구의 미래다. '탁구 신동'으로 통한 그는 최연소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현재 세계 랭킹은 8위. 국내 여자 선수 중 세계 랭킹 20위권에 유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신유빈은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만 동메달을 3개째 획득했다. 앞서 여자 단체전, 혼합 복식(임종훈·한국거래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은 이날 단식에서도 하나를 추가했다. 신유빈은 "(동메달을 따) 신기하고 기쁘다"고 했다. 
<yonhap photo-2767=""> 사진=연합뉴스</yonhap>
신유빈의 '금빛 스매싱'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뤄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2일 낮 오후 1시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키하라 미유 조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와 인도의 수티르타 무케르지-아이히카 무케르지 조(15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이번 대회 여자 복식에서는 57년 만에 중국 조 없는 4강 대진이 만들어졌다.
30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승리한 후 취재진과 만난 전지희(왼쪽)와 신유빈의 모습.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yonhap photo-2791=""> 사진=연합뉴스</yonhap>
신유빈-전지희 조는 여자 복식 세계랭킹 1위다.

그는 "아직 경기가 남았다"며 "복식에서는 언니랑 같이하니까 메달 색깔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희 언니가 단식 경기 끝나면 연습하자고 했다"며 짐을 챙겨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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