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두고두고 아쉬운 3세트…넘버1 쑨잉사에 막혀 '단식 銅'

배영은 2023. 10. 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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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19·대한항공)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을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3개를 수확한 한국 탁구 에이스 신유빈. 항저우=장진영 기자


세계 8위 신유빈은 1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쑨잉사(23·중국)에 게임 스코어 4-0(11-7, 11-8, 14-12, 12-10)으로 완패했다.

아시안게임 탁구는 3·4위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서 패한 두 선수에게 공동 동메달을 준다. 신유빈은 혼합 복식에 이어 여자 단식에서도 준결승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이번 대회 세 번째 동메달이다.

신유빈은 단식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라운드와 3라운드를 모두 게임 스코어 4-0으로 끝내 순조롭게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선 대만의 30세 베테랑 전즈여우와 만나 첫 세트를 기습적으로 내줬지만, 이후 네 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그러나 결승 문턱에서 만난 쑨잉사가 너무 강했다. 세계 1위이자 중국의 에이스인 쑨잉사는 여자 탁구의 '보스'로 불린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신유빈과는 이날까지 다섯 번째 만나 다섯 번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신유빈이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쑨잉샤를 상대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유빈은 1세트와 2세트를 연거푸 패한 뒤 3세트부터 기세를 올려 10-5까지 앞서갔다. 마침내 한 세트를 잡고 반격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쑨잉사는 타임아웃 뒤 5점을 연달아 따내며 이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세 차례 듀스 승부가 이어진 끝에 12-14로 3세트까지 빼앗겼다. 신유빈은 4세트에서도 듀스로 끌고 가며 마지막까지 투지를 보였지만, 결국 '보스'의 마지막 포인트를 막지 못했다.

신유빈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후 1시 시작하는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뤄 이번 대회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탁구 여자 복식 세계 1위다. 준결승 상대는 세계 33위인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다.

항저우=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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