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임종훈, 21년 만에 탁구 男복식 銀 확보…중국과 결승

탁구 남자 복식 세계 1위 장우진(28)-임종훈(26·한국거래소) 조가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은메달을 확보했다.

남자 복식 세계 1위 장우진(왼쪽)-임종훈 조가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대만의 좡즈위안-린윈루 조를 상대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우진-임종훈 조는 1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좡즈위안-린윈루 조(12위)에 세트스코어 4-1(11-8, 14-12, 9-11, 11-7, 12-10)로 이겼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한국 선수끼리 결승에서 맞대결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결승에 오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부산 대회에선 이철승-유승민 조가 김택수-오상은 조를 꺾고 한국 남자 복식의 마지막 금메달을 땄다. 장우진-임종훈 조가 21년 만의 금메달까지 목에 걸려면 결승 상대인 남자 복식 세계 2위 판전둥-왕추친(중국) 조를 넘어야 한다.

판전둥-완추친 조는 준결승에서 이란의 노샤드 알라미얀-니마 알라미얀 조(23위·이란)를 4-0(11-4, 11-3, 11-3, 11-6)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복식 랭킹은 장우진-임종훈 조보다 한 계단 아래지만, 단식에선 나란히 세계 1위와 2위에 올라 있는 최강자들이다. 장우진은 단식 13위, 임종훈은 단식 1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판전둥-왕주친 조와의 역대 전적도 2전 전패다.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30분 시작한다. 장우진-임종훈이 승리하면, 둘 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항저우=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