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 아래 베트남에 또 졌다…여자배구도 '아시안게임 참사'

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여긴 베트남에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사진 대한배구협회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베트남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중국 섬유도시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 1차전에서 먼저 2세트를 따낸 뒤 갑작스런 난조에 빠져 이후 3세트를 내리 내주며 세트 스코어 2-3(25-16 25-22 22-25 22-25 11-15)으로 졌다.

한국 여자배구가 베트남에 발목을 잡힌 건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대회 기간 중 베트남을 만나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강소휘(GS칼텍스)와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각각 23점과 18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1,2 세트를 내준 뒤 날개 공격 위주로 전환한 베트남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 했다. 한국은 3세트 이후 갑작스런 리시브 난조에 빠져 쉽게 점수를 내줬다.

세트스코어 2-2에서 맞이한 파이널 세트에서 10-10 상황에 박정아의 쳐내기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 하고 베트남에게 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 수 아래로 여긴 베트남을 상대로 또 한 번 패배의 쓴잔을 마신 한국은 향후 일정에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2일 열리는 네팔과의 2차전에서 승리한 뒤 8강에 올라도 베트남전 1패 전적을 안고 가는 방식이라 쉽지 않은 일정이 예상된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