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의 金 도전' 안세영 "새벽, 야간 훈련 성과 보상받고파" [항저우 2022]

이형석 2023. 10. 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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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새벽, 오전, 오후, 야간 쉴 틈 없이 아시안게임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에게 결승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돌아온 답이다. 그는 "힘든 순간을 이겨낸 보상을 받고 싶다"고 웃었다. 

한국 배드민턴이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노골드'의 아쉬움을 털고자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에 태국을 5시간 20분 접전 끝에 매치 스코어 3-1로 물리쳤다. 한국은 일본을 3-1로 꺾은 개최국 중국과 한국시간으로 1일 오전 10시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사진=연합뉴스
안세영은 30일 태국전 1단식 주자로 나서 태국의 초추웡 폰파위와 78분 혈투 끝에 2-1(21-11, 18-21, 21-15)로 이겼다. 그는 "내 자신을 믿지 못했고, 공 컨트롤이 불안해 힘든 경기를 펼쳤다"며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이겨서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한국은 이후  2복식 역시 1시간 44분의 접전 속에 세계 2위 백하나(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공사) 조가 세계 10위 종콜판 키티타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 조에 2-1(23-25, 21-13, 21-5)로 역전승을 거뒀다. 3단식에 나선 세계 18위 김가은(삼성생명)이 부사난 옹밤룽판(16위)에 1-2(22-24, 21-14, 12-21)로 고개를 숙였으나, 4복식에서 세계 3위 김소영-공희용 조가 11위 베냐파 아임사드-눈타카른 아임사드를 2-0(21-19, 21-12)으로 꺾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yonhap photo-3660=""> 사진=연합뉴스</yonhap>
한국 배드민턴은 직전 AG에서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0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 불명예를 안았다. 금메달은커녕 메달을 단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그 사이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5년 전 고교생 신분으로 AG에 참가해 단식 첫 경기에서 탈락한 안세영은 세계 랭킹 1위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1개 국제대회에서 우승 7차례, 준우승 3차례, 동메달 1차례를 따냈다.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달린다.

대표팀 '에이스' 안세영은 금메달 합작을 선두에서 이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의 여자 단체전 마지막 우승은 1994년이었다. 

이번 결승 상대는 홈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는 중국이다. 안세영은 "중국을 응원하는 함성이 워낙 커 코치님의 작전 지시도 들리지 않을 정도"라면서도 "경기는 (외부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풀어나가는 거여서 신경 쓰지 않겠다"고 했다. 

누구보다 어깨가 무거운 그는 "대표팀이 정말 힘들게 준비했다. 새벽, 오전, 오후, 야간 훈련까지 쉴 틈 없이 아시안게임만 보고 달려왔다.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가야 한다"면서 "힘든 경기를 펼치고 나면 숨통이 트여서 앞으로 더 잘 뛰곤 한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고 웃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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