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친은 다이빙 조은지"…오랜 연인 깜짝 공개한 우하람
한국 수영 다이빙 간판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이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과 함께 오랜 연인을 공개했다. 그의 여자친구는 다이빙 선수 조은지(26·인천광역시청)다.
우하람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393.00점을 얻어 은메달을 목에 건 뒤 "가족, 여자친구, 팀 동료 등 모든 분께 이 은메달이 추석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여자친구가 누군지는 모두 알고 계신다. 이번 기회에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우하람의 여자친구 조은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부 국가대표로 출전한 조은비(28·인천광역시청)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인천체고 시절부터 '다이빙 자매'로 유명세를 탔고, 현재 언니와 같은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수영장에서 자주 마주치다 자연스럽게 연인이 된 우하람과 조은지는 수영계에 이미 널리 알려진 '공인 커플'이다.
우하람과 남자 싱크로 스프링 3m 은메달을 함께 딴 이재경(24·광주광역시체육회)도 다이빙 선수 출신 김유나 씨와 결혼한 '다이빙 부부'다. 우하람과는 여러 모로 공통점이 많아 더 호흡을 맞추기 수월했다.
이재경은 "가족과 보내야 할 명절에 아내와 딸을 두고 멀리 나와 있어 정말 미안하다. 그래서 더 메달을 따고 싶었다"며 "많은 분 덕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땄지만, 역시 가장 큰 힘을 준 사람은 아내다. 내가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헌신한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우하람은 한국 다이빙이 배출한 역대 최고 선수다. 그는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 1m 스프링보드, 3m 스프링보드 개인전에서 한국 남자 다이빙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4위를 기록해 올림픽 메달권에 근접했다.
그러나 허리 통증 탓에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7월 출전한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는 3m 스프링보드 예선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하람은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중이다. 이재경과 싱크로 훈련도 하고 홀로 개인 훈련도 하면서 경기력이 올라가는 걸 느꼈다"며 "이번 은메달을 계기로 더 속력을 높이겠다. 이번 대회 남은 개인전(1m 스프링보드, 3m 스프링보드)에서도 메달을 따고,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어 많은 분께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경은 "하람이 형과 싱크로 훈련을 하면서 '나도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했다"며 "지금 마음을 잊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항저우=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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