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中관광객…한국 경제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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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친 8일 간의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인 관광객이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면 하반기 우리나라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하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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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친 8일 간의 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인 관광객이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면 하반기 우리나라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한국관광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약 2만5000명에 불과했지만 4월 10만명, 7월 20만명을 각각 넘겼고, 지난달에는 26만명까지 늘었다.
올해 1~8월 누적 중국인 관광객은 103만1000명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3000명)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면세업계는 2016년 중국의 한한령 이후 7년 만에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유커 특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중추절이자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맞아 역대급 이동 행렬을 보이고 있어, 한국 관광도 반사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국에서 총 1만2537대의 열차가 승객 2009만8000명을 운송했다. 하루 열차 운송 승객이 역대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3년간 유지됐던 코로나19 방역 통제가 지난 1월 종료된 이후 처음 맞은 긴 연휴에 중국 여행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행플랫폼 트립닷컴 기준으로 이번 중국 연휴 기간동안 중국인들의 한국행 항공 예약은 지난해 대비 70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하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관광객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0.06%포인트 상승 효과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중국인 입국자 수가 올해 하반기 중 약 220만명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상당폭 더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경절 중국 해외 여행지로서 한국은 중국인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태국과 함께 탑 티어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국내 경기 회복에 긍정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한 5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제조업 PMI가 6개월 만에 50을 넘어서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물가 하락과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조짐까지 보였던 중국으로선 긍정적인 변화다.
하지만 아직 중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미·중 패권 갈등 속 한국과 중국간 관계도 불안한 만큼 과거와 같은 중국 관광객 효과를 보긴 힘들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2000년 초 일본, 2008년 유럽과 유사하게 중국도 대차대조표 불황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적극적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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