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브랜드가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는 법

우수연 2023. 9. 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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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동화로 바뀌면서 슈퍼카 브랜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내연기관 시대 슈퍼카 브랜드는 고성능 엔진 기술력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지만, 전기차 시대엔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내연기관 노하우는 무용지물이 됐다.

이 차는 이르면 2026년 출시될 예정이며 폭스바겐그룹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SSP가 적용될 예정이다.

벤틀리는 2026년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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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전 세계 가장 비싼 전기차 '스펙터' 출시
애스턴마틴, 전기차 업체 루시드와 협업
포르쉐, 두 번째 순수전기차 마칸 EV 내년 출시
페라리, 전동화·내연기관 병행…레이싱 노하우 녹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전동화로 바뀌면서 슈퍼카 브랜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내연기관 시대 슈퍼카 브랜드는 고성능 엔진 기술력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지만, 전기차 시대엔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내연기관 노하우는 무용지물이 됐다. 이제 슈퍼카 브랜드도 빠르게 전동화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테슬라 같은 신생 업체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롤스로이스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스펙터'는 올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펙터의 시작 가격은 6억2200만원. 시판되면 현존하는 가장 비싼 전기차가 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는 스펙터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에선 한국에서 가장 최초로 공개했다.

롤스로이스 첫 번째 순수전기차 스펙터[사진=롤스로이스]

고객 인도는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최근 우리나라 환경부의 인증도 마쳤다. 스펙터는 4인승 쿠페 모델로 최고출력 430㎾, 최대 토크 91.8㎏·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5초 걸린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유럽에선 500km가 넘었지만 국내 기준으로는 398km로 인증을 받았다.

애스턴마틴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출시도 준비 중이다. 고성능 전기차 출시를 위해 미국 전기차 회사 루시드 모터스와 손을 잡았다. 지난 6월 애스턴마틴은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시스템 설계·제조 분야에서 루시드 모터스의 첨단 기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업을 통해 탄생한 첫 전기차 모델은 2025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 이 모델에는 루시드 모터스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루시드 에어'에 사용된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탑재된다. 루시드 에어는 최대 출력 1234마력, 제로백 1.89초의 성능을 갖춘 '괴물 전기차'로 불린다.

루시드 모터스의 전기차 루시드 에어

포르쉐는 2030년까지 라인업의 80%를 전동화한다는 계획이다. 타이칸 전기차로 전동화 전환에 성공한 포르쉐는 브랜드 두 번째 전기차인 마칸EV 출시를 준비 중이다. 소프트웨어 안정화를 위해 출시 일정이 당초 계획보단 지연되고 있지만 내년 출시가 예상된다.

또한 포르쉐는 카이엔의 상위 모델인 7인승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K1(코드명)'을 개발하고 있다. 이 차는 이르면 2026년 출시될 예정이며 폭스바겐그룹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SSP가 적용될 예정이다.

포르쉐 순수전기차 타이칸[사진=포르쉐]

벤틀리는 2026년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벤틀리는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PPE 기반 SUV인 이 모델을 미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다.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은 세단으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SSP가 적용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의 첫 번째 순수전기차는 2028년 무렵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루스와 비슷한 크기의 4인승 SUV로 예상된다. 람보르기니는 2024년엔 라인업을 하이브리드로 전환하고 이후 2028년 순수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단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페라리도 2030년까지 전기·하이브리드 모델을 자사 라인업의 80%까지 채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동시에 나머지 20% 내연기관 엔진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 엔진의 연비를 높이고 대체 연료 개발을 지속한다. 페라리 최초의 순수 전기차는 2025년에 공개되고 2026년 출시될 예정이다. 페라리는 이 전기차에 브랜드의 레이싱 노하우를 녹여낸다는 전략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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