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리버풀전 앞두고 '커밍 아웃'…"사실 난 리버풀 팬, 내 방에 포스터도"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리버풀전을 앞두고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축구 클럽이 누구였는지 고백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10월 1일(한국시간)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리버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29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토트넘과 리버풀 모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이기에 두 팀의 격돌은 경기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 팀 모두 시즌 초반 흐름이 좋기에 경기를 앞두고 기세등등한 상황이기에,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개막 후 토트넘은 리그 6경기에서 4승2무를 거두며 승점 14로 리그 4위에 위치했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 역시 무패 행진(5승1무)을 달리면서 전승 중인 맨체스터 시티(승점 18·6승) 바로 뒤인 2위 자리에 올라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력 밑에서 토트넘은 상승세를 탔지만, 그동안 토트넘이 리버풀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기에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리버풀 승리를 점쳤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리버풀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기는 무려 2017년 10월 경기(4-1 승)이다. 이후 리그에서 총 11번 만나 3무8패를 기록하며 약 6년 동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리그 34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3-3 무승부를 앞두고 있었으나, 경기 종료를 앞두고 디오구 조타한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3-4로 패했다.
과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기나긴 리버풀전 무승 기록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를 앞두고 리버풀 팬이라고 고백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970년대였으니 둘 중 하나를 선택했다. 당시 호주에선 리버풀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만 보여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 절친한 친구들 몇 명이 맨유를 응원했기에 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리버풀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흥미롭게도 나도 여느 아이들처럼 벽에 리버풀 포스터를 걸어놓았다. 리버풀은 내 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리버풀 팬이었지만 어느덧 지도자로서 리버풀을 상대하게 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은 아주 좋은 축구팀이다. 분명히 그들은 지난 시즌 약간 궤도에서 벗어났지만 축구팀으로서 그들이 누구인지는 명확했다. 이는 우리에게 큰 시험이다"라며 리버풀전을 앞두고 긴장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러면서 "리버풀은 아마도 리그 다른 팀들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뭔가 다른 점을 가져올 것"이라며 경계심을 높였다.
리버풀을 이끄는 세계적인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에 대해선 "클롭은 뛰어난 감독이다. 그는 클럽뿐만 아니라 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말하는 게 공정하다"라며 "그가 리버풀에 왔을 때, 클롭은 프리미어리그 많은 관심에 도전해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도입했다. 이는 현재 유리가 발전하는 측면에서 어디쯤에 있는지 알 수 있는 훌륭한 테스트이다"라고 칭찬했다.
리버풀 팬임을 숨기지 않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린 시절 좋아했던 리버풀 상대로 승리를 맛봐 6년 만에 토트넘에게 승리를 안겨다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한국 팬들은 이날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유럽 통산 200호골이 나올지 주목했다.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한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20골을 터뜨린 후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29골을 넣었고,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면서 통산 150골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은 멀티골을 뽑아내 2-2 무승부를 이끌어내면서 유럽 통산 199호골을 달성했다.
개막 후 6경기에서 5골을 뽑아내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레이스에 합류한 손흥민이기에 이변이 없는 한 리버풀전 선발은 예고된 사항이다. 손흥민이 리버풀전을 통해 유럽 통산 200호골 금자탑에 오를 뿐만 아니라 토트넘의 리버풀전 무승 행진도 끊어 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EPA, PA Wire,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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