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제유가'…가짜석유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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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올해 하반기 '가짜석유'가 대량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는 경북·경기·충남·강원 순으로 많았는데, 이번 추석 연휴 귀경·귀성길에도 유통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가짜석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근절되지 않고 매년 꾸준히 적발되고 있는데, 유가가 오를수록 가짜석유 판매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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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석유' 적발 여전
노용호 "단속 강화·포상제 활성화 해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올해 하반기 '가짜석유'가 대량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는 경북·경기·충남·강원 순으로 많았는데, 이번 추석 연휴 귀경·귀성길에도 유통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노용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짜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는 2019년 36건에 불과했지만 2020년 70건, 2021년 88건, 2022년 65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32건으로 집계됐다.
가짜석유는 자동차용 휘발유에 석유화학제품을 혼합해 판매하거나 불법 시설물을 설치해 등유가 혼합된 가짜 경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가짜석유를 건설기계 연료로 사용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가짜석유가 판매된 주유소가 위치한 지역별 편차도 컸다. 경북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6건, 충남 34건, 강원 33건, 경남 30건, 전북과 충북 각 29건, 전남 13건이었다. 반면, 인천 9건, 부산 8건, 대구·대전·울산 각 7건, 광주·세종 각 2건, 서울은 1건에 불과했다. 제주의 경우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직후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리오프닝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최근 배럴당 90달러(약 12만원)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조만간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2026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는 기관들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석유에 경유, 등유 등을 혼합한 '가짜석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앞으로 더 늘어나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짜석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근절되지 않고 매년 꾸준히 적발되고 있는데, 유가가 오를수록 가짜석유 판매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다.
가짜석유를 주유하면 차량과 기계 등에 결함이 생길 수 있어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커진다. 노용호 의원은 "사후 적발 대응만으로는 가짜석유 판매를 중단시키기에 역부족"이라면서 "관계 당국은 단속 강화와 신고 제도 활성화를 통해 가짜석유 유통 근절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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