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경선 토론에 나서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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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주자 토론회에 또 불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도 이같은 이유로 토론회 출연 거부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회 참석을 거부하는 것은 "강함이 아닌 약함의 신호"라며 이같이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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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주자 토론회에 또 불참했다. 지난달 2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첫 토론회에 이어 27일 2차 토론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2차 토론회 당일 열리는 디트로이트 자동차 노동자 집회 연설을 택했다. 그는 지난달 첫 토론회를 앞두고도 "대중은 내가 누구인지, 얼마나 성공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했는지 알고 있다"며 토론을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1%(ABC방송 여론조사)로, 조 바이든 대통령(42%)을 앞서 있다. 공화당 내에서도 8명의 다른 경선 주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앞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 주자들과의 토론 대결을 두려워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가 토론회를 두려워하는 이유’를 정리했다.
◆'80대 대통령 불가론'…나이 공격=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 매치'를 겨루게 될 바이든 대통령을 두고 '고령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하면 퇴임 시 86세가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당선될 경우 임기를 마치는 나이가 82세에 달한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고령 논란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는 8명의 다른 공화당 경선 후보들 평균 나이(57세)보다 25세가 많다. 특히 50대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그 어떤 후보들보다 나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그는 “75세 이상 정치인에게는 정신 감정이 필요하다”고 적나라한 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과거의 덫…낙태·코로나19 정책, 의사당 폭동= 작년 중간선거에서 대승을 예상했던 공화당이 예상 외 부진을 겪었던 데엔 낙태 문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시각도 한몫했다고 WSJ은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그의 경선 라이벌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겨냥해 "(디센티스는) 플로리다주에서 임신 6주 이상 낙태 금지법안을 도입하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저격하면서도 정작 낙태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선명하게 내보이지 않았다.
그는 미국 여성의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 1주년을 앞둔 지난 5월 "내가 임명한 (보수 성향) 대법관 덕분에 판결이 폐지됐다”고 우쭐거리면서도 재선 시 낙태를 금지하는 연방법에 서명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즉답을 피했다. WSJ은 "(트럼프는)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 이후 미국 사회에 첨예한 어젠다로 부상한 낙태 권리와 관련해서도 진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형사재판 4건·91건의 혐의'…각종 사법 리스크=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취약한 포인트는 바로 ‘사법 리스크’다. 그는 전·현직 대통령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신분이다. 대선 결과 번복 시도, 개인 사업체 탈세 및 금융사기 혐의, 의사당 폭동,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등으로 4건의 기소에 총 91건에 달하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업가로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륜에도,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사법 질문들을 막아내고 법적 리스크를 피한 모범답안만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도 이같은 이유로 토론회 출연 거부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회 참석을 거부하는 것은 "강함이 아닌 약함의 신호"라며 이같이 짚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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