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오늘은 '망막의 날'…늘어나는 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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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0일)은 세계 망막의 날이다.
특히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는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중 신경질환인 녹내장을 제외한 두 질환은 모두 망막질환이고,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질환별로는 황반변성 환자 수는 3배(304.8%)로 늘었고, 당뇨망막병증은 1.3배(135.5%)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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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0일)은 세계 망막의 날이다. 매년 9월 마지막 토요일로 국제망막연합(Retina International)이 망막질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1971년 제정했다. 특히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는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녹내장 중 신경질환인 녹내장을 제외한 두 질환은 모두 망막질환이고,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 환자 수는 2013년 41만7562명에서 지난해 80만3959명으로 지난 10년간 2배(192.5%) 가까이 늘어났다. 질환별로는 황반변성 환자 수는 3배(304.8%)로 늘었고, 당뇨망막병증은 1.3배(135.5%)로 증가했다.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및 건강검진으로 인한 조기 발견 등으로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황반변성은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18%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고령 사회화되고 있고, 당뇨병이 주된 발병요인인 당뇨망막병증도 고열량·고단백의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등으로 당뇨 환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황반변성은 시각세포가 몰려 있는 눈 속 망막 중심부인 황반 부위가 손상·변성되는 질환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환자 수가 2013년부터 지난 10년간 40대 이상에서 3배 이상 환자 수가 증가해 고령층에서 뚜렷한 환자 증가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병력이 15년 전후인 환자의 약 60~70%에서 나타나고 혈당 수치가 높거나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발병률이 증가한다. 특히 식습관의 변화로 인한 젊은 당뇨병 환자 수 증가 등으로 20대 당뇨망막병증 환자 수가 10년 동안 약 1.5배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질환 모두 한번 발생하면 정상시력으로의 회복이 어렵고 방치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더욱이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다른 안질환들의 증상과 구별하기 어려워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당뇨망막병증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시력이 저하되거나 부유물이 떠다니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도 높다. 황반변성은 시력 감소,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형시, 시야 중심 부위 암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유영주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전문의는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있으면서 시력을 좌우하는 중요 조직으로 사회 변화에 따라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망막의 날을 맞아 많은 사람이 망막질환의 위험성과 망막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돼 눈 건강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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