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자랑스러운가?’라는 질문에…포스테코글루 “손흥민은 항상 구단의 대표”
김우중 2023. 9. 30. 08:24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이 다시 한번 ‘주장’ 손흥민의 존재감을 치켜세웠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29일 저녁(한국시간) 리버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10월 1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리그에서 나란히 무패행진을 달리는 두 팀의 맞대결로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토트넘은 직전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리그 4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의 2골 2도움 맹활약 속에 소중한 원정 경기 승점을 수확했다. 다만 다음 상대인 리버풀 역시 만만치 않다. 리버풀은 중원에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라이언 흐라번베르흐 등을 보강하며 역시 리그 무패행진(5승 1무)를 질주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 관전 요소는 부상 선수들의 출전 여부다. 직전 북런던 더비에서 치열한 접전으로 일부 선수가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먼저 “브레넌 존슨은 결장할 예정이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이번 주에는 결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매디슨에 대한 소식도 이어졌다. 매디슨은 볼 탈취 과정에서 무릎에 충격을 받는 장면이 나왔고, 손흥민도 부상 의심으로 조기 교체를 했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는 훈련을 소화했고, 세션을 마쳤으며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지난주(아스널전) 조금 아팠고, 주중 훈련에는 약간 빠졌기 때문에 어떻게 회복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동시에 손흥민과 매디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지에서 ‘두 선수 모두 놀라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라는 말에 “경기장 안팎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선수들이 매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이끌었다”면서 주장단을 치켜세웠다.
이어 손흥민을 콕 집어 칭찬하는 대목도 있었다. 기자회견 중 ‘구단의 훌륭한 앰배서더인 손흥민이 자랑스럽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는 항상 토트넘을 위해 노력해 왔고, 주장 완장이 없어도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보여줄 정도로 토트넘 안팎에서 동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해리 케인이 떠나고, 위고 요리스도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는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는 훌륭했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번 2023~24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진행 중이다. 리그 첫 6경기서 5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올라가 있고, 한 골만 더 추가한다면 자신의 유럽 통산 200호 골 위업도 달성한다. EPL 통산 득점 순위도 28위. 시즌 전만 하더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공동 33위였던 손흥민은 번리전 해트트릭과 아스널전 멀티 골을 더해 EPL 통산 108골로 피터 크라우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미 디디에 드로그바, 폴 스콜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쳤다. 앞으로도 1골씩 넣을 때마다 순위가 오른다. 27위 라이언 긱스와는 단 1골 차고, 에밀 헤스키, 사디오 마네 등도 1골 차로 손흥민보다 앞서 있다. 리버풀전에서도 다시 한번 대기록이 쓰일지가 관전 요소다.
끝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대인 리버풀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하는 팀”이라면서 “우리에겐 좋은 시험대다. 경기 방식이 독특한 리버풀을 상대로 우리 축구를 선보이는 건 정말 좋은 시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연 이날 어느 팀의 리그 무패행진이 깨질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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