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붓는 몸… 그대로 두면 '살'로 변할까?

이해나 기자 2023. 9.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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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다리 등이 신체 일부가 유독 잘 붓는 사람들이 있다.

몸에 부종이 생기는 원인을 한 가지로 특정할 수는 없다.

특발성 부종이라면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위한 운동을 하고 짜게 먹는 식습관을 조절하는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 중 한 기능이라도 약한 경우에는 부종이 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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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굴, 다리 등이 신체 일부가 유독 잘 붓는 사람들이 있다. 몸이 붓는 이유는 뭘까? 질환이 원인인 경우는 언제일까?

몸에 부종이 생기는 원인을 한 가지로 특정할 수는 없다. 질환으로 인해서 붓기도 하고 특정한 병이 없는데 붓기도 한다. 질환으로 붓는 경우는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부종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장질환, 심장질환, 갑상선기능저하, 간질환이다. 특정 질환 없이 신체가 이유 없이 붓는 것은 특발성 부종이라 한다. 눈이나 얼굴이 붓거나 반지, 신발 등이 안 맞을 정도로 손이나 발이 붓기도 한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종일 앉아만 있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짜게 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먼저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부종이 생기기 쉽다. 다리에서 심장으로 체액이 올라가게 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정맥 내의 판막 기능이 떨어지거나, 미세림프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비만으로 지방이 축적되면서 체액 순환이 저하되는 지방 부종,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을 경우 생기는 하체 부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 평소 과도하게 염분을 섭취하는 경우도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염분은 수분을 머금는 역할을 한다. 체내에 염분이 과다하면 같은 양의 물을 마셔도 배출되지 않고 붓는다. 자기 직전 짠 음식을 많이 먹고 자면 아침에 얼굴이 붓는 이유다. 특발성 부종이라면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위한 운동을 하고 짜게 먹는 식습관을 조절하는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

부기 관련 궁금증을 풀어본다.

-부기가 지속되면 살이 될까?
하체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부기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그럴 수 있다. 하체는 심장에서 멀고 중력의 영향을 받아 혈액순환이 힘든 부위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지방 연소에 필요한 충분한 산소 공급이 전달되지 않아 살이 찌거나 다리에 부종이 생긴다. 이런 부종이 지속된다면 살이 될 수 있다.

-유난히 잘 붓는 체질이 따로 있나?
한의학에서는 폐(기관지), 비장(소화기계통), 신장(콩팥)의 기능이 약한 사람이면 몸이 잘 붓는다고 본다. 각 부분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잘 이뤄져야 대사와 영양 공급이 이루어진다. 이 중 한 기능이라도 약한 경우에는 부종이 잘 생긴다.

- 부기 빼준다는 체조 도움될까?
모두에게 효과 있는 건 아니지만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이 서 있거나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중력 작용에 의해 체액이 종아리인 아래쪽으로 몰려서 부종이 생기기 때문이다. 종아리를 마사지할 때 발목에서 무릎까지 쓸어 올렸다가 양손을 이용해 비틀어주고, 무릎 안쪽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이외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책상 밑에 받침대를 놓고 다리를 올려놓으면 효과적이다.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부종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 부기 빼는 데 효과 있는 음식은?
상황이나 체질에 따라서 부기 해소에 효과 있는 음식이 달라질 수 있다. 콩팥 기능이 약한 경우는 옥수수수염차, 팥 등을 먹으면 부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장 기능이 약한 경우는 표고버섯, 토란, 귤껍질, 깻잎 등을 먹는 게 좋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팽이버섯, 도라지 등을 먹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부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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