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피해 동포 초청' 약속 지킨 尹…한일협력 의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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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당일인 29일 원자폭탄 피해 동포를 국내로 초청해 오찬을 나눴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한 약속을 지킨 것으로서 한일 관계 개선과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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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일 관계 미래지향적 발전"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당일인 29일 원자폭탄 피해 동포를 국내로 초청해 오찬을 나눴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한 약속을 지킨 것으로서 한일 관계 개선과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 1945년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 원폭 피해를 입은 우리 동포들을 모시고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우리 대통령이 원폭 피해 동포를 국내로 초청한 건 광복 후 78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초청받은 원폭 피해 동포는 재일 동포 42명과 국내 거주자 43명 등 85명이다. 특히 원폭 피해 동포뿐만 아니라 이길훈 강제징용 배상 정부해법 수용자도 참석했다.
이번 초청 오찬은 윤 대통령이 그간 한국·일본 양국에서 소외를 당한 이들을 돕는 동시에 자유·평화·번영 등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3월 일본 도쿄를 방문해 한일 관계 정상회의 시동을 걸었고, 기시다 총리도 5월 7일 한국을 실무 방문해 12년 만에 한일 셔틀 외교가 복원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달 19~21일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히로시마를 찾아 일본 동포간담회를 열고 "정부를 대표해서 여러분이 어려울 때 함께하지 못해서 정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히로시마 방문을 계기로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시다 총리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공동으로 참배했다. 양국 정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억지력 강화 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원폭 피해 동포들의 어려운 삶을 위로하고, 서로 협력하는 한일관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래도록 불편했던 한일 관계가 여러분의 삶을 힘들게 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협력하면서 역내, 그리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해 나갈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 여러분의 아픔과 희생에 대한 위로는 오늘의 이 자리로만 그치지 않겠다. 한일 관계를 더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우리 동포를 잘 살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을 통해 여러분과 후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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